[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를 잡았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이진영(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김영웅(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이호성이 등판했다.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한화 감독은 시범경기 과제에 대해 "유격수에서는 이도윤과 하주석 컨디션을 좀 지켜보려고 한다. 외야에서는 정은원과 최인호를 1번타자로 시키려고 하니 둘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체크해서 하나를 선정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아울러 최 감독은 "또 중견수와 우익수인데 페라자가 우익수로 갈 경우 이제 이진영과 김강민을 중견수에 놓고 다음에는 페라자가 중견수에 있을 때 우익수에 김태연과 임종찬을 하려고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날 투수 운영에 대해서는 "산체스가 4이닝 던지고, (이)태양이가 4이닝 정도를 해야한다. 태양이와 (김)기중이가 선발 후보로 있었는데 불펜으로 간다고 하면 스윙맨으로 쓰려고 한다. 3~4이닝은 준비하고 시즌에 들어가야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범경기 과제에 대해 "5선발을 찾아야 한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마무리투수를 정해야 한다. 시범경기 중간에는 어느정도 보직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완전하게 5선발을 갖추는 것과 마무리투수 보직을 정하는 걸 체크해봐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어 "캠프 들어가기 전에 여러 명의 선수가 5선발 경쟁을 했다. 이호성과 (좌완) 이승현 두 명으로 많이 압축된 상태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이호성과 이승현 선수가 선발로서 운영을 잘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 일단 두 명으로 5선발로 압축된 상태"라고 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경기. 첫 날은 한화가 웃었다.
선발 투수 싸움부터 한화가 앞서 나갔다. 한화는 선발 투수 산체스가 1회 실점이 있었지만, 이후 실점을 하지 않았다. 3⅔이닝 3안타 4사구 2개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김규연(⅔이닝 무실점)-이민우(1이닝 무실점)-이태양(2⅓이닝)-장시환(⅓이닝)-주현상(1이닝)이 차례로 등판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이호성이 3⅓이닝 동안 8안타(2홈런) 4사구 2개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최하늘(2⅓이닝 2실점)-최성훈(1⅓이닝 무실점)-장필준(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왔다.
기선제압에는 삼성에서 나왔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도루를 시도했지만, 포수 이재원의 정확한 송구로 다시 1루로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결국 잡혔다. 김성윤이 2루수 땅볼로 돌아선 가운데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맥키넌의 안타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로 삼성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곧바로 추격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페라자가 안타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4회말 한화가 홈런 두 방을 날리는 등 화력을 집중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이호성의 직구가 한 가운데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 이진영의 2루타를 쳤고, 정은원이 땅볼로 물러낫지만, 페라자가 이호성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다시 한 번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를 4-2. 분위기를 탄 한화는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문현빈의 볼넷, 하주석의 적시타로 6-2로 점수를 벌렸다.
5회부터 다시 팽팡한 투수전이 진행했다. 양 팀 모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한화가 1회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경기를 잡았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