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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펫코파크에서 보자", 김하성-이정후 야속한 폭우에 못내 아쉬운 발길...정규시즌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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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관심을 모았던 코리안 빅리거들 간 시범경기 맞대결이 정규시즌으로 미뤄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어의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시범경기는 추후 재편성을 하지 않고 그대로 소멸된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김하성, 고우석의 실전 맞대결은 정규시즌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양팀은 오는 29일 샌디에이고의 홈인 펫코파크에서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3월 1일까지 이어지는 4연전이다.

오는 20~21일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갖는 샌디에이고의 미국 본토 첫 경기이고,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정규시즌 개막전이다.

이날 피오리아 지역은 낮부터 잔뜩 흐린 날씨에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10분을 앞두고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 준비를 하고 미국 국가가 연주됐지만,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20분도 안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각각 1번 중견수, 5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웜업만 하고 운동장을 떠나야 했다. 또한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와 샌프란시스코 선발 메이슨 블랙도 웜업 피칭을 마친 뒤 비가 쏟아지는 하늘만 쳐다보면서 짐을 쌌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LA 다저스와의 홈경기가 3회 도중 우천으로 취소된데 이어 이틀 연속 궂은 날씨 탓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정후는 전날 1타수 무안타를 쳤지만, 기록은 소멸됐다. 샌디에이고도 전날 휴식에 이어 이틀 연속 의도하지 않은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의 경우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에 출전한 뒤 6~9일, 4일 연속 휴식을 취한 셈이다.

이정후과 김하성은 경기 취소가 확정된 뒤 피오리아 스타디움을 빠져 나가면서 잠시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눴다.

두 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그대로 유지됐다. 전날 이정후는 5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2볼넷, 1삼진, 1도루, OPS 1.302를 마크 중이다.

김하성은 7경기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4볼넷, 2삼진, 2도루, OPS 1.259를 기록 중이다.

한편,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는 5회 도중 폭우가 내려 취소됐다. 신시내티가 4-0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모든 기록은 삭제됐다.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를 쳐 타율 5할대 무너질 뻔 했으나, 없던 일이 돼 0.583(1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을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