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 김민석이 뜻하지 않은 부상에 직면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김민석의 컨디션에 대해 "옆구리가 좋지 않다. 출전이 지금 힘들 것 같다. 안정을 취해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길어질 수도 있다. 오늘 끝나고 최종적으로 트레이닝파트에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사근 부상의 경우 한달 가량 재활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7일 수비 훈련 도중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형호의 리드오프는 예상대로 윤동희가 맡는다. 김민석의 빈자리는 고승민이 채웠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고승민(좌익수) 레이예스(중견수) 전준우(지명타자) 한동희(3루) 김민성(2루) 노진혁(유격수) 유강남(포수) 나승엽(1루) 라인업으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사실상 개막전에 가까운 선발 라인업이다. 상대 선발투수나 컨디션에 따라 박승욱 정도가 2루에 변수가 될 전망.
다만 뜻하지 않은 김민석의 부상 이탈로 시작부터 '액땜'을 하는 모양새가 됐다. 예정대로 레이예스가 주전 중견수를 맡는다.
김민석은 지난해 신인임에도 주전 한자리를 꿰차며 롯데의 미래를 대표하는 영건 타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타율 2할5푼5리 3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2의 호타준족형 타자다.
올해 김태형호에서도 주전 한자리를 약속받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즌초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향후 양상은 예상할 수 없게 됐다. 고승민 역시 2022년 타율 3할1푼6리(후반기 4할1푼8리)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기대받고 있는 타자다.
김태형 감독은 오는 6월 상무 입대 예정인 한동희에 대해서는 주전 3루수로 못박은 바 있다. 한동희는 강정호 아카데미를 다녀오는 등 올겨울 뜨거운 훈련 끝에 연습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는 등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