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김신영이 급성후두염에도 불구하고, 오늘(9일)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에 참가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
오늘(9일) KBS 1TV '전국노래자랑' 인천 서구 편 녹화가 진행된다. 이날 김신영은 MC로서 마지막 촬영이며, 해당 녹화분은 이달 24일 방송된다.
김신영은 지난 6일부터 급성 후두염으로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 자리를 비우고 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사흘째 쉬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노래자랑'의 마지막 녹화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하지만 김신영은 "주사를 맞는 등 몸 건강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이에 마지막 녹화에서 어떤 인사로 마무리를 할지 그의 목소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신영은 故 송해의 후임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전국노래자랑' MC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날 녹화를 마지막으로, 1년 6개월 만에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하게 됐다.
지난 4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3월 9일 마지막 녹화다"라며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신영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문의가 들끓었다. KBS의 답변 요건인 1000명을 돌파하자, 제작진 측은 "김신영이 MC를 맡은 뒤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며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접수(전화, 이메일)된 김신영 진행자 관련 시청자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MC 교체를 원하는 상당수의 시청자 의견도 있었다. 김신영 님은 탁월한 진행 실력과 열정을 갖춘 MC지만 MC의 자질과 별개로 프로그램마다 그 특성과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 그 어떤 MC도 고(故) 송해 님의 빈 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라면서도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의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신영 님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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