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히샬리송이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은 1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토트넘이기에 4위인 빌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5점이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자리를 비웠을 때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졌던 선수는 히샬리송이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던 선수가 180도 달라졌다. 히샬리송은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2골을 시작으로 12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면서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지난 울버햄튼전 이후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히샬리송이 3~4주 정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직전 경기였던 크리스팔 팰리스전 이후 히샬리송이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있을 경기는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혼동이 생겼다. 히샬리송이 선발로 복귀한다면 손흥민이 좌측 윙포워드로 이동하고, 히샬리송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이번 시즌 워낙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덕에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계속해서 최전방에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일단 빌라와의 중요한 일전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 가장 앞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일 진행된 빌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에 나왔던 선수들은 모두 건강하고, 뛸 수 있다. 페드로 포로는 좋아졌고, 돌아올 것이다. 이번 주 내내 훈련을 받았다. 히샬리송을 포함한 다른 부상 선수들은 아직 선수단과 훈련하지 않아서 뛸 수 없다"고 밝혔다.
히샬리송이 뛸 수 없다면 스트라이커 손흥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티모 베르너도 최전방에서 뛸 수 있지만 지난 팰리스전에서 보여줬듯이, 베르너는 아직까지 골 결정력에 있어서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득점맛도 봤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빌라한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7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몰아치면서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근 빌라전 3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손흥민도 빌라에 3연패를 당하는 동안 공격 포인트 없었고,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자존심도 회복해야 하는 토트넘과 손흥민이다.
빌라전은 최소한 패배해서는 안되는 경기다. 토트넘이 빌라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고 해도, 이제 남은 리그 경기가 많지 않다. 토트넘이 빌라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4위 추격이 매우 수월해진다. 4위 경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에 토트넘은 손흥민이 빌라 킬러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