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절친'이었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가 함께 득점포를 가동했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내슈빌SC와의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에서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활약을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는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인터 마이애미는 현재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 1위(2승1무), 내슈빌은 10위(2무)를 달리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 쪽으로 쏠리는 숭부로 예측됐지만, 분위기는 내슈빌로 흘렀다. 인터 마이애미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맛은 내슈빌이 봤다. 전반 4분과 후반 2분 제이콥 샤펠버그가 연이어 골을 터뜨렸다.
흔들리던 인터 마이애미를 구한 것은 메시와 수아레스, 절친 콤비였다. 둘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회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달성한 바 있다. 둘의 콤비 플레이는 여전히 유튜브 등을 통해 회자될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메시는 여러차례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헤어진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 월드컵 예선에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맞붙었을때 둘은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행을 택하며 수아레스와의 재회에 대한 전망이 여러차례 나왔고, 결국 성사됐다.
메시는 후반 7분 수아레스가 밀어준 볼을 정확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지난 3일 올랜도 시티와의 MLS 경기에 이어 두 선수가 만든 두번째 합작골이었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LA 갤럭시와 리그 경기에서 한 골, 지난 3일 올랜도시티를 상대로 한 역시 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데 이어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마무리는 수아레스의 몫이었다. 수아레스는 후반 추가시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박스 오른쪽에서 살짝 띄워준 볼을 헤더로 연결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레알 솔트레이크 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수아레스는 올랜도시티 전에서 2골-2도움을 몰아친 데 이어 이날도 1골-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챔피언스컵은 해당 지역 챔피언스리그 대회로 올해는 10개 나라 27개 팀이 출전해 우승을 향해 경쟁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