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KBS가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의 하차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KBS는 7일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답변을 남겼다.
KBS는 "김신영 님은 오랫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담당했던 故 송해 님의 후임자로 2022년 10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편 방송을 시작,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했다. '전국노래자랑'의 전통을 계승하는 가운데 재치 있고 열정적인 진행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이는 화제성 증가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되었다.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접수(전화, 이메일)된 김신영 진행자 관련 시청자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으로 집계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故 송해 님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2019년 3월 10일 ~ 2020년 2월 23일 방송분)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 님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다. 세대별 시청률로 살펴보면 10대, 20-49 세대는 김신영 진행 전후로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했다"며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진은 다양한 특집을 기획하는 등 김신영 님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사랑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전했다.
KBS는 "그 어떤 MC도 故 송해 님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나,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의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MC를 교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신영 님이 그동안 보여준 노고를 잘 알기에 제작진도 안타까운 심정이나 김신영 님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김신영 님의 후임자도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이다. 앞으로도 '전국노래자랑'과 후임 MC에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일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신영의 소속사인 씨제스 스튜디오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3월 9일(인천 서구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2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신영이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신영의 하차를 반대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한편 김신영의 후임은 방송인 남희석으로 오는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열리는 녹화에 참여해 새 MC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남희석이 MC로 나서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31일 방송된다.
▶다음은 KBS 시청자청원 답변 전문
KBS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신영 님은 오랫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담당했던 故 송해 님의 후임자로 2022년 10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편 방송을 시작,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의 전통을 계승하는 가운데 재치 있고 열정적인 진행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이는 화제성 증가 등의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접수(전화, 이메일)된 김신영 진행자 관련 시청자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故 송해 님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2019년 3월 10일 ~ 2020년 2월 23일 방송분)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 님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입니다. 세대별 시청률로 살펴보면 10대, 20-49 세대는 김신영 진행 전후로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하였습니다.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진은 다양한 특집을 기획하는 등 김신영 님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사랑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그 어떤 MC도 故 송해 님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나,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의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신영 님이 그동안 보여준 노고를 잘 알기에 제작진도 안타까운 심정이나 김신영 님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신영 님의 후임자도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입니다. 앞으로도 '전국노래자랑'과 후임 MC에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전국노래자랑'에 애정을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