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하흐를 경질한다면 어떤 감독이 대체자가 될 수 있을까.
맨유는 여러 감독 후보들과 함께 충격적인 이름을 함께 명단에 올려두어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7일(한국시각) '맨유는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텐하흐의 잠재적 후임으로 지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부진한 성적의 맨유는 최근 맨체스터 더비 패배까지 겹치며 텐하흐 감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맨유의 성적은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리그컵 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던 텐하흐 감독은 맨유로부터 막대한 이적료 지원과 함께 선수단에 라스무스 회이룬,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를 추가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음에도 경기력은 더 실망스럽다.
리그 6위에 머물러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맨유에 새롭게 구단주로 자리한 짐 랫클리프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당초 텐하흐와 장기적인 미래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지만, 올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다면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체자로는 당초 로베르트 데제르비, 그레이엄 포터, 토마스 프랭크 등 잉글랜드 중위권에서 확실한 저력을 보여준 감독들을 주요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까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유는 데제르비, 프랭크 감독과 함께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고민 중인 인물로 꼽힌다.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이번 여름 유로 이후 미래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맨유 차기 디렉터인 댄 애쉬워스와 과거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사우스게이트 감독 선임 가능성이 등장하자 팬들의 반응은 분노였다. 사우스게이트는 과거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9년이나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다만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수비 조직력을 잘 다듬는 점은 강점이나, 이외 전술에서 허점이 많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음에도 8강에서 탈락하며 대화를 마쳤다. 또한 선수 선발에 대해서도 자주 비판을 받았었다.
팬들은 사우스게이트 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SNS를 통해 "사우스게이트를 데려올 거라면 차라리 글레이저를 구단주로 다시 데려와라", "나는 더 이상 맨유 팬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제발 우리 팀 근처에서 가라"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올 시즌 이후 텐하흐 감독의 유임 결정 여부만큼이나, 향후 맨유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면 그 결정에도 신중히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