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독일 매체가 라치오전 대비 마지막 훈련 세션에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에게 한 행동을 조명했다.
독일 '빌트'는 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투헬 감독과 김민재가 등장하는 뮌헨의 훈련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투헬 감독은 훈련 중인 김민재 곁으로 다가가 손바닥으로 김민재의 엉덩이를 '툭' 친다. 그리고는 꼭 안아준다. 김민재를 향한 투헬 감독의 애정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빌트'는 "투헬 감독은 뮌헨 사령탑으로 진행한 첫번째 훈련에서 르로이 사네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이번엔 김민재가 맞았다. 라치오와 중요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 세션이 시작될 무렵, 수비수에게 몰래 다가가 그의 엉덩이를 때렸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치오와 16강 2차전을 하루 앞둔 5일 훈련장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빌트'는 김민재가 주전조에서 제외되어 라치오전에서 선발 대신 벤치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합에 밀려 라치오전을 90분 내내 벤치에서 지켜봤다. 올시즌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가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서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헬 감독은 선발로 투입하지 못한 미안함에 김민재에게 친근감을 표시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스포츠방송 'CBS스포츠' 등은 투헬 감독이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투입했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이날 다이어와 데 리흐트 조합이 8경기만에 뮌헨의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로 3대0 승리하며 1차전 0대1 패배를 딛고 합산 3대1로 8강에 진출했다. 카타르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김민재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