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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준호!'..."축구 지능 좋은 훌륭한 선수" 배준호, 스토크 감독 '원픽'되나→팬들도 "보얀의 장점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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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배준호를 향한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시티 감독의 애정이 엄청나다.

영국의 '스토크 앤 트렌트 라이브'는 5일(이하 한국시각) '러블리한 청년 배준호 그의 파워와 잠재력, 언어장벽'이라며 슈마허 감독의 배준호 관련 인터뷰를 보도했다.

스토크는 6일 영국 요크셔의 엘런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배준호는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해 78분을 소화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미 배준호의 최근 상승세에 대한 슈마허 감독의 애정이 전해져 큰 관심을 모았다.

스토크 앤 트렌트 라이브는 '그는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 미세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미 축구 지능과 모범적인 태도를 갖춰, 앞으로 두 달 동안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을 바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슈마허 감독은 "그의 영어 실력은 여전히 좋지 않아 의사소통은 제한적이지만, 비디오를 볼 때면 그는 이해하고, 그에게 필요한 위치에 대해서도 이해한다. 그가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하며, 좋은 축구 지능을 가진 것 같다"라고 아직 아쉬운 영어 실력에도 충분히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때때로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기에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공을 잡았을 때 에너지를 절약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며, 사랑스러운 청년이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항상 훈련에 매진하고, 웃는 얼굴로 노력한다. 그는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으며, 모든 젊은 선수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배준호가 활약할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팀 시스템에서 준호가 힘이 좋고 공을 가지고 전방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를 제치고 드리블을 한다면 우리 팀의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보본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그가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라며 배준호의 역량을 칭찬했다.

슈마허 감독의 칭찬이 전해지자 일부 팬은 "보얀 크르키치와 비슷하다. 낮은 무게 중심, 뛰어난 양발, 때로는 상대가 없는 것처럼 돌파해 낸다"라며 칭찬했다. 보얀은 과거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스토크에 몸담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배준호가 유럽에서의 첫 시즌임에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슈마허 감독의 애정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배준호는 리즈전에 앞서 치른 카디프시티,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경기에서 연속 경기 득점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과 2호골을 기록했다.

카디프시티전에서는 전반 41분, 루이스 베이커가 프리킥을 시도했다. 에단 호바스 골키퍼가 막아낸 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다리던 배준호에게 흘렀다. 배준호는 빠르게 달려들며 마무리해 득점을 터트렸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40분 밀리언 마노에프가 밀어준 볼을 받아 수비와 경합에서 이겨낸 후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배준호의 강점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배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토크도 승리했다.

배준호는 스토크 이적 이후 이른 데뷔에도 불구하고 공격포인트가 많이 따르지 못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약했고, 스토크 공격에 중추적인 모습도 보였지만, 마수걸이 득점이 터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쌓기 시작하며 팀의 매력적인 공격 루트로 자리 잡게 됐다.

이미 배준호에 대해서는 영입 당시에도 리키 마틴 스토크 테크니컬 디렉터도 기대를 표했다. 마틴은 "배준호는 올여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에서 우리 스카우트 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흥 유망주다. 우리는 영국과 유럽 이외 지역의 선수를 추적하며 네트워크를 넓혔는데, 이번 K리그 시즌 동안 배준호의 경기들을 추적했다. 그는 계속해사 자신의 기술적은 능력과 우리 팀에 어울리는 프로필을 보여줬다"라며 배준호를 지켜본 결과 그가 팀에 어울리는 선수였다고 밝혔었다.

유소년 시절 대구FC 유스팀과, 평택 진위 FC를 거친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배준호는 입단과 동시에 K리그2에서 대전의 승격에 일조했고, 2023시즌에는 본격적으로 대전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팀K리그에도 선발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과의 올스타전에도 참가했다. 해당 경기 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직접 배준호의 등번호를 언급하며 "수비 라인 사이에서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해 경기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꼽기도 했다.

배준호가 본격적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이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해 4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성과에 일조했고, U-20 월드컵을 기점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까다로운 조에 속한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프랑스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1승 2무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선 남미 강호 에콰도르를 만나 짜릿한 3대2 승리를 거두더니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혈투 끝에 물리쳤다. 4강에서 우승 후보 이탈리아에 아쉽게 1대2로 패한 김은중호는 3·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대3으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입단 초기엔 교체 선수로 주로 출전했던 그는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는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굳혔다. 배준호는 챔피언십 28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선발 출전은 벌써 17경기를 치르며 경험을 쌓고 있다.

활약과 함께 공격포인트도 꾸준히 적립하며 배준호를 향한 스토크 감독과 팬들의 애정이 쏟아지고 있다. 올 시즌 강등권에 놓인 스토크가 배준호의 활약과 함께 잔류에 성공한다면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