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청조(28)의 수십억 원대 투자사기 공범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려진 가운데, 남현희의 현재 상태가 전해졌다.
지난 5일 유튜브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남현희가 아니라고? 전청조 사태 뜻밖의 결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남현희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지금까지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다. 왜냐하면 극도의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테니까. 국가대표 펜싱선수로써 명예를 얻었는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공개되지 않았나. 또 전청조가 여성이다. 여기에 딸도 같이 휘말렸다. 외부로 나가면 딸의 평판이 어떻겠나"라며 남현희가 처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렸고, 제가 실제로 진단서를 봤다. 중등 우울증과 불면증에 걸렸더라. 3개월 이상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적혀있었다"며 남현희의 현재 상태에 대해 말했다.
이진호는 "남현희는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고 그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거는 공범이라는 내용과 별개다"라며 "남현희가 실제로 우울증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한 남현희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청조는 지난해 10월 월간지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소개됐다가 사기 의혹이 드러났다.
남현희는 전청조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사기 행각 공범으로 고소당했으나 줄곧 자신도 피해자라며 공범 의혹을 부인해왔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청조는 재벌 3세를 사칭하며 2022년 4월부터 작년 10월까지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달 14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