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스페인의 아스는 5일(한국시각) '엔리케는 데쿠가 가장 좋아하는 후보다'라며 엔리케와 바르셀로나 감독직에 대해 조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결별할 예정이다. 이미 사비가 사임 의사를 밝혔고, 바르셀로나도 이를 받아들였다.
사비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바르셀로나는 분주하다. 대체자 후보로 여러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젊은 명장 로베르트 데제르비부터, 한지 플릭, 토마스 투헬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엔리케 감독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미 한 차례 바르셀로나를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을 시작으로 여러 팀을 거친 그는 2014년에는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엔리케는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로 구성된 MSN 트리오를 앞세워 바르셀로나에 축구 역사상 최초로 2번째 트레블을 안겨주었다. 다만 그는 2016~2017시즌 이후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을 이유로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다.
바르셀로나 이후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러 팀의 구애를 받았지만 PSG를 택했다. PSG에서 현재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등 여러 재능들을 지도 중이다.
아스는 '차기 감독 문제는 모두가 꺼리는 문제이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 데쿠는 여러 후보를 제안할 계획이며 라포르타가 이를 최종 결정할 것이다. 데쿠는 이미 마음에 드는 후보도 결정했다. 그 이름이 바로 PSG 감독 엔리케다. 엔리케는 데쿠의 꿈이며 라포르타도 이 선택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엔리케가 팀을 떠난다면 그의 지휘하에 많은 기회를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강인의 입지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새로 PSG에 부임하는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선호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복귀 이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 후 도움을 기록했지만,아직 선발을 확실하게 차지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엔리케가 떠나면 이강인의 상황도 흔들릴 수 있다.
다만 당장은 엔리케가 갑작스러운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바르셀로나 부임 가능성은 떨어져 보인다. 아스는 '바르셀로나는 엔리케를 데려오기 위해 그의 위약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라며 엔리케가 계약 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선택지뿐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감독직 공석으로 여러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어떤 감독이 최종 후보에 오를지 알 수 없지만, 엔리케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고려한다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