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석달만에 '손톱'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이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손흥민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울버햄턴전에서 1대2로 패했던 토트넘은 2경기만에 승리를 챙기며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15승5무6패, 승점 50으로 4위 애스턴빌라(승점 52)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크리스탈팰리스는 7승7무13패(승점 28)로 13위에 위치해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톱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석달만에 최전방으로 돌아왔다. 최근 히샬리송의 맹활약으로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던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돌아와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울버햄턴전에서 다소 움직임이 무거웠던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에서 다시 한번 펄펄 날았다.
팰리스의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던 토트넘은 18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공격을 끊어내자 손흥민이 지체없이 전방으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보냈다. 베르너가 잡았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다. 존스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확실한 도움을 하나 날린 손흥민은 후반 들어 더욱 위협적으로 바뀌었다.
후반 8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손흥민이 뛰어들며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19분에도 좋은 기회를 놓쳤다.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짤라 먹는 슈팅을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고, 이 볼은 그대로 중앙으로 흘렀다. 존슨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28분 손흥민이 또 한번의 찬스를 놓쳤다. 우도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시도했다. 살짝 빗맞으며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토트넘은 베르너와 로메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중 손흥민의 발끝이 번쩍였다. 43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고,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에 성공했다. 리그 13호골, 팰리스전 9호골이었다. 44분 손흥민과 비수마가 나오고 데인 스칼렛과 지오반니 로셀소가 투입됐다. 손흥민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결국 승부는 토트넘의 3대1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이날 89분을 소화하며, 1골 포함, 5개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 3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23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74%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손흥민은 풋몹 8.4점, 후스코어드닷컴 8.1점의 평점을 받았다. 팀내 최고점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