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연패를 끊고 전희철 감독에게 최소 경기 100승을 선물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자밀 워니(22점·9리바운드)와 허일영(17점)을 앞세워 안양 정관장을 84대72로 꺾었다. 오재현과 오세근도 각각 16점과 13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 SK는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가 특별했던 것은 전희철 감독의 통산 100번째 승리였다. 147경기만에 100승을 달성한 전 감독은 종전 신선우, 강동희 감독(151경기)의 최소 경기 기록을 갈아 치웠다.
SK는 워니와 허일영이 득점을 주도했고, 정관장은 전반에만 8개의 3점 슛을 꽂으며 맞섰다. 골밑에서 우위를 보인 SK는 49-45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고, 3쿼터에는 압박 수비로 정관장의 득점을 10점으로 묶어 두고 점수 차를 벌렸다. 69-55의 리드를 잡고 4쿼터에 들어간 SK는 허일영, 워니, 오재현이 연속 득점을 올려 5분 50초를 남기고 82-6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정관장은 자밀 윌슨이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턴오버를 21개나 저질러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관장에 패해 우승컵을 넘겨줬던 SK는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5연패와 함께 원정 경기 13연패라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창원 LG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87대80으로 승리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에 2연패를 당했던 LG는 시즌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앞서갔고, 3연패를 끊고 승리를 챙겼다. 조쉬 이바라가 16점, 이관희와 저스틴 구탕이 14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