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4,5세트를 내주고 결국은 패배. 주포인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없는 것이 한스러웠다.
결국은 20연패에 이르고 말았다. 페퍼저축은행은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2대3(25-21, 25-21, 20-25, 22-25, 7-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에 3대2로 승리하며 2승째를 챙긴 이후 20경기째 승리를 하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역대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2012∼2013시즌 정관장이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페퍼저축은행이 새 기록 앞에 섰다. 오는 1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도 패한다면 21연패로 단일 시즌 최다연패 신기록을 쓰게 된다.
그래도 야스민 없이 GS칼텍스와 대등하게 맞섰다는 것이 긍정적인 대목. 박정아가 26득점을 했고, 이한비가 14득점, 필립스가 13득점, 박경현이 11득점을 했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도 20연패라는 아쉬운 기록보다는 선수들이 잘 싸운 부분을 말했다.
트린지 감독은 경기 후 "좋은 노력이 돋보였다"며 "야스민이 없는데 잘 싸웠는데 마지막에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오늘 경기 내내 내가 의도한대로 선수들이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마지막에 실바를 막지 못했던 게 컸다. 그는 좋은 선수다"라고 했다.
실바는 이날 양팀 최다인 36득점을 기록했다. 16개의 범실을 기록하기도 했고 공격 성공률이 40.5%에 그쳤지만 5세트에선 8번 중 5번 성공해 62.5%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서 어느 부분에서 가능성을 봤냐고 묻자 트린지 감독은 "일단 야스민이 없이 플레이하며 한단계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트린지 감독은 "박경현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와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고 한 뒤 "필립스의 경우 두명의 블로커 앞에서 공격을 많이 했다. 기존보다 성공률이 높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야스민이 없는데도 그렇게 한 것을 보면 잘했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어깨 통증으로 빠진 야스민은 IBK기업은행전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