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내 발 왜 이래?'
경기를 마치고 신발을 벗은 윌로우가 자신의 양말에 묻어있던 피를 보고는 깜짝 놀라며 웃었다.
흥국생명이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3대0(25-20, 25-19, 26-24)으로 승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투수인 랜디 존슨의 딸로 주목을 받은 윌로우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 19득점을 기록했다. 윌로우는 V리그 데뷔전이던 지난달 30일 도로공사 전에서 17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연경과 레이나가 15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인터뷰를 마친 윌로우가 마무리 스트레칭 중인 선수들 옆에 자리를 잡았고 신발을 벗으며 깜짝 놀랐다. 오른쪽 발 끝에 피가 났는지 흰 양말의 한 쪽이 붉게 물들어 버린 것이었다.
윌로우는 이런 일이 처음인 듯 깜짝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고 핏빛 투혼이 그대로 남겨진 양말을 함께 지켜본 김수지도 깜짝 놀라며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은 지난 4라운드에서 GS칼텍스에 당한 1대3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20승째를 거뒀고 2연승과 함께 승점 56으로 리그 선두 현대건설(승점 61)과 격차를 다시 승점 5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