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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출국' 김태형 감독이 그린 新롯데 청사진 "3년내 우승 약속…실력 최우선→가을야구 우선" [인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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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수를 택하는 기준? 그런 건 없다. 잘하는 선수가 최우선이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의 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롯데 선수단은 31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첫번째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괌에 3주 가량 머무르며 몸을 만들고, 오는 21일 오키나와로 이동, 지바롯데 및 KBO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뜨거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따. 그는 "새로운 팀에서 전지훈련에 나선다. 기대도 되고, 첫날부터 할 것도 많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선수들의 포지션을 정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을 일궈낸 명장이다. '우승 청부사'를 향한 롯데 팬들의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는 이유다.

비시즌 동안 최고참 전준우를 잔류시켰고, 안치홍은 한화로 떠났다. 진해수 임준섭 등을 영입해 불펜을, 캠프를 떠나기 직전 사인 앤 트레이드로 김민성을 영입해 내야를 두텁게 다졌다. 김태형 감독 개인으로는 김해 상동 연습장에 장기간 머무르며 젊은 선수들의 파악에 나섰다.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내 목표는 3년내 우승이다. 다만 올해는 가을야구에 먼저 가려고 한다. 항상 긍정적으로 상황을 봐야 또 현실이 되더라. 좋은 선수들이 많다. 캠프를 잘 치르겠다."

김 감독은 '선수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 "실력이 무조건 최우선이다. 물론 공수주의 능력치가 나눠지겠지만, 통합적으로 경기에 최우선으로 나서야하는 선수라는 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2억 FA' 안치홍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안치홍은 지난해 전준우와 더불어 팀 타선의 투톱을 이루던 타자였다.

"안치홍이란 선수의 무게감은 분명히 있다. 일단 (김)민성이가 왔고, 최항 오선진도 보강했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도 경쟁이 벌어질 거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 김민성은 LG에서 전 포지션을 다 소화했는데, 특히 2루에서의 모습이 좋아보였다.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재계약한)외국인 투수 2명은 만족한다. 검증된 투수 둘에 박세웅-나균안까진 그대로 간다. 5선발은 심재민이 부상중이고, 여러 후보들이 있다. 투수코치와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에 부담을 갖지 않길 바란다. 내가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팀이 하나가 돼야한다는 것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거다. 내가 롯데에 온 건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크다. 한시즌 잘 치러보겠다."

인천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