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손호준의 연기 열정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손호준은 TV조선 주말극 '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의 남편이자 남자 주인공인 허순영 역을 맡아 열연했으나 캐릭터의 사망으로 중도하차했다. 손호준은 전작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도 남자 주인공 봉도진 역을 맡았으나 3회만에 사망하며 했던 바 있다. 당시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클리셰를 깼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주요 캐릭터의 허무한 사망 엔딩은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캐릭터의 사망으로 극에서 하차하게 되며 그의 연기에 깊게 빠져들었던 시청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이에 손호준은 31일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허순영이 죽는 건 알고 있었지만, 허순영에게 매력을 느꼈기에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가정적이고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허순영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다고 느꼈을 때, 무너져 내린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허순영이 죽는 줄 알고 있었지만 저의 연기 인생의 성장을 위해 허순영을 너무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거 같아서 같이 호흡해 준 장나라 배우와 조수원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주연 배우로서의 분량 욕심을 떠나 순수하게 연기에 대한 열정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는 것. 2번 연속으로 사망하는 캐릭터를 맡는다는 건 자칫 '사망 전문' 꼬리표가 따라붙을 수도 있기 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지만 손호준은 임팩트 있는 연기로 모든 우려를 종식시켰다. 이와 함께 손호준은 함꼐 호흡을 맞췄던 장나라를 향한 응원까지 더하며 젠틀한 매너를 뽐냈다.
연기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손호준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