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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ON]옐로카드 10장→휴식일 불리, '최강 피지컬' 호주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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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클린스만호의 다음 상대는 호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 2위로 16강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를 힘겹게 잡았다. 호주는 B조 1위로 인도네시아를 4대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번 호주전은 승패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경기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호주는 25위다. 근소한 차이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8승11무9패로 다소 열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밀리는 상대를 처음 접한다.

가장 큰 변수는 체력이다. 호주는 1월 28일 오후 8시30분 16강전을 치렀다. 체력을 회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반면, 한국의 토너먼트 첫 판은 1월 31일 오전 1시였다. 더욱이 한국은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회복을 위한 시간만 놓고 보면 한국이 적다.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휴식일, 더 많은 휴식을 위해 조별리그 1위를 하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일본을 피하기 위한 조 2위였다고 했는데 전혀 아니다. 조 2위라 이런 스케줄 받아들여야 한다. 16강전 승리가 팀에 긍정적이고 더 많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6강전을 빨리 끝내길 바랐다. 호주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바레인을 3대1로 잡았지만 이후 요르단과 2대2로 비겼고, 마지막 말레이시아전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 경기 막판 동점골(3-3)을 얻어맞으면서 바레인에이어 조 2위가 됐다. 조 1위를 했더라면 우리의 16강 상대는 일본이다. 실제 일본의 16강 상대는 바레인으로 결정났다.

호주는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최강의 피지컬을 자랑한다. 김영권(울산)은 "잘 준비하고 분석해야 될 것 같다. 호주는 예선전과 또 16강까지 좋은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또 쉽지 않은 팀인 것도 잘 알고 있다. 호주에 대해서 잘 분석하고,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끼리 잘 공유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희찬(울버햄턴)도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휴식일)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고 했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인도(2대0) 시리아(1대0) 인도네시아(4대0)를 물리쳤고, 우즈베키스탄과 1대로 비겼다. 탄탄한 체격을 앞세운 견고한 수비로 네 경기서 총 한골만 내줬다.

이른바 '카드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5명(손흥민 조규성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이 경고를 받았다. 요르단전 2명(황인범 오현규) 말레이시아전 1명(이재성)이 옐로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두 명(이강인 김영권)이 옐로카드를 받아 총 10명이 됐다. 이번 대회 규정상 옐로카드는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누적 적용된다. 호주전에서 이 10명이 옐로카드 한장을 추가할 경우 그 선수는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어떤 선수도 카드 부담 생각하며 뛰진 않는다. 8강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