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태희가 데뷔 24년 만에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30일 김태희의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배우 김태희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Butterfly)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 분)이 어떤 선택에 의해 삶이 산산조각 나고, 과거에 얽매인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요원 레베카와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물이다.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 배우인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제작을 동시에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태희의 첫 할리우드 진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일본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할 당시 "앞으로는 할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잡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19년 김태희는 남편 비와 함께 미국 LA 인근 도시 어바인에 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할리우드 진출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다. 당시 한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김태희는 결혼 전후로 미국 영화 및 드라마 출연을 적극 타진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태희의 오랜 준비와 기다림이 24년 만에 이뤄졌다. 소속사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김태희는 '버터플라이'를 통해 영어 연기를 선보인다"면서 "김태희는 그동안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탁월한 언어 전달력을 선보인 바 있어 이번 '버터플라이'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예정이다"라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김태희의 남편인 배우 정지훈(비)은 2008년 '스피드 레이서'의 태조 역으로 할리우드에 먼저 진출했다. 정지훈은 다음해 워쇼스키 자매의 '닌자 어쌔신'에서 주연을 꿰차는 등 할리우드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이에 김태희까지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부부 최초로 할리우드 경력을 갖게 됐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김태희 외에도 배우 박해수가 함께 출연한다. 박해수는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상우' 역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수리남'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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