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잔디먹방남' 타이틀을 얻은 이라크 스타 아이만 후세인(28·알쿠와 알자위야)이 이라크 대표팀 충격 탈락과는 별개로 새로운 클럽으로 이적을 앞뒀다.
아랍 신문 '에렘 뉴스'는 30일, 이집트 언론 보도를 인용해 '후세인이 이집트 클럽 자말렉과 계약을 앞뒀다'고 전했다.
이집트 '알나하르'는 자말렉과 선수측이 현재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선수는 이적을 환영하되 연봉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를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자말렉은 연봉을 낮추길 바란다고.
보도에 따르면, 자말렉은 내년여름 FA 신분이 되는 후세인을 이번 달에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30만달러(약 4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후세인은 2017년 이후 6년 동안 8번 이적을 감행한 '저니맨'이다. 카타르(움살랄, 알마르키야), UAE(알자지라), 모로코(라자)를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현 소속팀인 알자위야에 몸담고 있다. 하지만 3개월만에 매력적인 오퍼가 도착하자 또 팀을 옮기려 한다.
후세인은 지난 29일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에서 후반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터뜨린 뒤 잔디를 먹는 시늉을 하는 세리머니로 퇴장을 당했다.
요르단의 전통음식인 '만사프'를 먹는 시늉으로 상대방으로 도발하고, 세리머니로 경기를 지연했다는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후세인은 경고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핵심 자원을 잃은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년 이후 A매치에서 21골(총 23골)을 넣은 '국민 공격수'는 한 순간에 국민 영웅에서 탈락의 원흉으로 전락했다.
이라크 내에선 재경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이라크 출신 하젬 후세인 심판은 요르단과 이라크의 경기를 재경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