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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를 맡아줘…"야수 키플레이어" 3년 78HR 포기, 이러니 100만 달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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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연속 꾸준한 활약을 펼친 외국인의 교체. 삼성 라이온즈가 결론을 내렸다.

삼성은 지난 3년 동안 확실한 외국인타자가 있었다. 2021년 타율 2할8푼6리 29홈런을 기록했던 호세 피렐라는 2022년 타율 3할4푼2리 28홈런으로 타율 2위 타율 2위(192개) 홈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피렐라는 139경기에 나와 전반적으로 수치가 떨어졌지만, 꾸준한 모습은 이어졌다. 타율 2할8푼5리 16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은 피렐라를 대신해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했다. 1년 차 외국인타자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1994년생인 맥키논은 키 1m88㎝ 몸무게 90㎏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다. 마이너리그 통산 5시즌 동안 357경기에 나와 2할9푼4리 36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27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9리 15홈런 50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선구안이 좋고 콘텐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 타자"라고 소개했다.

피렐라가 삼성의 외야를 담당한 반면, 맥키논은 1,3루를 소화할 예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맥키논 이야기에 "야수 쪽 키플레이어"라고 기대했다.

박 감독은 "작년 피렐라가 좋은 모습 보였지만 전략적으로 내야수 쪽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해서 교체했다. 지금 평가로는 1루, 3루 다 된다. 일단 3루 집중적으로 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1루는 오재일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오재일은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첫 2년 동안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지만, 지난해에는 106경기 출장해 타율 2할3리 11홈런에 머물렀다.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박 감독은 "오재일이 작년 워낙 부진해서 봄에도 절치부심하고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이재현은 지난 가을 어깨 수술을 받았다. 개막 이후에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

박 감독은 "이재현의 공백을 여러 선수들이 채워야 한다. 류지혁 김영웅 강한울 등이 경쟁하는 걸 지켜봐야할 거 같다. 맥키넌 3루, 오재일 1루가 베스트 구상이다. 그러면 지명타자 부문도 수월하게 운영 가능하다"고 말했다.

피렐라의 공백은 '젊은 피' 활약을 기대했다. 박 감독은 "피렐라가 없지만, 작년 마지막에 김성윤이 나타났다. 내야 쪽 전력 분석을 하고 외국인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 상무 전역한 김재혁도 있다. 몸이 많이 좋아졌더라. 코치 시절부터 봤던 선수다. 군대에 다녀와서 그런지 그 때보다 확실히 몸과 마음이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김성윤은 지난해 101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20도루를 기록했다. 김재혁은 지난해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경기 60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6홈런을 기록했다.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