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일본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가 국내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입장을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29일 스포츠조선에 "'주방의 아리스'가 1, 2회만 방송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라며 "유사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작가, 감독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제기가 온다면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사이조 우먼 등 일본 매체는 일본 NTV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사점을 짚으며, '주방의 아리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드라마의 설정, 연출에서 모두 비슷하다는 점에서다.
실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주방의 아리스'는 모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또 두 주인공 모두 홀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는 점, 동료와 연인이 된다는 점, 친구가 '똘끼'를 가졌다는 점, 과거를 아는 주요 인물이 큰 기업의 딸 등이 지적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방의 아리스'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아리스(카도와키 무기)는 홀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인공 우영우(박은빈)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또 '주방의 아리스' 에서 미츠자와 카즈'(마에다 아츠코)가 괴롭힘을 당하는 아리스를 도와주며 절친이 되는데, 이는 우영우 절친 동그라미(주현영)를 떠올리게 한다.
'주방의 아리스'에서 신약 개발에 열정을 쏟는 고조 마키코(키무라 타에)가 권력자로 등장하는데, 고조 마키코는 아리스의 친어머니로 의심 받는 인물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태산의 대표이자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태수미(진경)가 우영우의 친어머니로 밝혀진다.
로맨스 스토리도 비슷하다. '주방의 아리스'에서도 아리스와 수수께끼 아르바이트생 사가와 코세이(나가세 렌)가 사랑에 빠지는 분위기다. 그런가 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우영우가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와 멜로 호흡을 보여줬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