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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MVP '노학수'의 한국 사랑 "미국, 일본에서도 오퍼. 한국이 제2의 고향이다"[공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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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미국, 일본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 KT에 오는게 당연했다."

KT 위즈의 유일한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4년만에 다시 KT에서 뛰기 위해 29일 입국했다. 2020년 47홈런을 치며 홈런왕 등 4관왕에 오르며 MVP가 됐던 로하스는 이듬해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아쉽게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엔 멕시코 리그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뛰면서 미국, 일본, 한국의 부름을 기다렸다.

KT가 다시 로하스를 불렀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2년째인 지난해 타격과 수비에서 만족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자 KT가 로하스의 상태를 체크했고,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로하스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KT 구단이 준비한 환영 플래카드를 들었다. 플래카드엔 '"WELCOME BACK"이라는 글과 함께 팬들이 붙인 로하스의 별명인 '노학수', '조원동 섹시가이'가 적혀있었다.

로하스는 한국에 4년만에 돌아온 소감을 묻자 "너무 흥분되고 기대가 된다"며 "사실 미국과 일본에서 오퍼가 왔었지만 한국이 나의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을 해 KT를 선택하는게 당연했다"라며 KT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말했다.

그동안 KBO리그 경기를 많이 봤다고. 로하스는 "KBO리그 경기를 많이 봤고, 특히 내가 KT의 빅 팬이라 경기를 많이 봤다"면서 "내가 떠나고 이듬해애 KT가 통합 우승을 했다. 나도 우승을 하고 싶어서 여기 오게 됐다. 그리고 내가 떠났을 때 수원 시장님께서 SNS에 '나중에라도 꼭 함께 해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그런 부분도 KT에 오는데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했다.

일본 리그에서의 부진은 그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로하스는 "일본에 갔을 때 코로나19가 터져 팀 합류가 늦었고, 그래서 적응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2년째에도 결국 그 영향이 이어졌다"면서 "그래도 작년엔 몸을 잘 만들었고, 좋은 플레이를 해서 KT 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오퍼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4년전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로하스는 경험과 함께 몸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로하스는 "현재 몸상태는 MVP를 받았을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뛰며 경험도 많이 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더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 성적은 2020년보다 좋을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지금 몸상태는 분명히 좋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플래카드에 있었던 '노학수', '조원동 섹시가이'라는 별명을 기억하느냐고 물으니 웃으며 "당연히 기억한다"면서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라 내가 항상 좋아했었다"라고 했다. 응원가도 기억하냐고 했더니 "기억하지만 여기서 부르기엔 민망하다"고 웃은 로하스는 혹시 응원가를 이참에 바꾸고 싶지는 않냐고 묻자 "아니다. 그 응원가를 듣고 내가 MVP를 차지했다. 좋아하는 응원가다"라며 "혹시 구단에서 바꾸고 싶다면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역시 우승을 말했다. 로하스는 "몸 건강히 시즌을 치르고 싶다. 그러다보면 떠 MVP를 탈지도 모른다"라며 웃거니 "내가 떠나고 KT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