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당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노렸던 유망주 안토니오 누사(19·클럽 브뤼헤)가 브렌트포드로 운전대를 돌렸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각) '브렌트포드가 클럽 브뤼헤와 누사 이적에 합의했다'ㄹ고 보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누사는 토트넘과 계약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가 극적으로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디애슬레틱은 '누사는 토트넘, 첼시와도 협상을 펼쳤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누사를 원했다. 누사는 그의 발전을 원한 브렌트포드의 프로젝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조명했다.
누사는 노르웨이 출신 2005년생이다. 주포지션이 왼쪽 윙어다. 노르웨이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23년에는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중앙 공격수도 가능해 토트넘이 누사를 손흥민의 후계자로 점찍을 만했다. 올 시즌은 모든 대회 28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로 왼쪽이나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를 영입해 포워드 지역을 강화하려고 했다. 이번 달에 이미 티모 베르너를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렌트포드 또한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간절하게 찾았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브레넌 존슨을 두고 경쟁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토트넘이 존슨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브렌트포드가 누사를 잡았다.
디애슬레틱은 '브렌트포드는 시즌이 끝나면 공격수 이반 토니를 잃을 것이라고 판단해 대비 중이다. 그를 직접적으로 대신할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 브렌트포드는 공격진을 보다 유연하게 발전시키려고 한다'라고 조명했다. 토니는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돼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기량은 여전해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누사는 또한 비즈니스적인 목적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누사가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브렌트포드는 '이적료 장사'로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누사의 현재 시장가치는 1700만유로(약 246억원)다. 브렌트포드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2배 이상 폭등이 가능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