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장재영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의 2024 시즌 과제는 명확하다.
선발투수가 없다. 그 믿음직하던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최원태는 FA 시즌을 앞두고 '부잣집' LG 트윈스로 팔려갔다.
외국인 선수 2명 구성은 끝났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에이스 후라도를 지켰다. 새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도 기대를 모은다.
문제는 토종 선발진이 없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안우진과 최원태가 빠져나갔다. 세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 스트레스를 오히려 경쟁의 장으로 풀려 한다. 간절한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홍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경쟁은 열려있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다. 프로팀 고정 선발 기회를 잡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래서 팬들의 관심은 '9억팔' 장재영에게 쏠린다. 화려하게 입단했지만, 정작 보여준 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키움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150km 이상 공을 뿌릴 수 있는 그 잠재력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구단이 있을까.
이렇게 보면 장재영의 자리는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홍 감독은 단호했다. 홍 감독은 "지금 토종 선발 경쟁에 후보 선수는 10명 정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며 "누가 유리하고 말고도 없다. 경쟁을 통해서 잘하는 사람이 나간다"고 밝혔다.
장재영은 미국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한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결코 주전 경쟁에 관련된 건 아니다. 선수 컨디션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하면서 "장재영을 포함해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신인급 선수 2명도 주목하고 있다. 장재영이 그동안의 아픔을 겪으며 성숙해진 걸 알고 있고, 기회도 주겠지만 아직은 선발 후보군이라는 걸 명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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