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1억도 팍팍 쓰더니, 돈 많이 벌어 뭐하는거야?"
위생 논란에 이어 숙소 상태, 처우 논란이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의 숙소 상태를 놓고 온라인 게시판이 뜨겁다.
'환승연애3'엔 이전에 보기 드물었던 2층 침대가 등장했다. 화장실은 더 열악했다. 10명이 사는 공간인데, 화장실이 딱 3개다. 더욱이 여러모로 씻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여자들은 여자공용화장실 1개밖에 없어서, 심지어 한 여성 출연자는 기다리다가 지쳐 1층에 있는 남성용 욕실을 사용했다. 설상가상, 이 욕실의 문이 제대로 잠기지도 않아 여성 출연자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메기 출연자가 더 늘어날 경우 불편함은 말도 못하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메기 출연자인 상정이 들어오자, 가뜩이나 유정 다혜가 쓰던 작은 방에 꽉차는 침대를 따로 넣어줘 불편함을 가중시켰다.
또한,거실에서 벌레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출연자는 "바로 밖에 정원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벌레가) 들어올 것 같긴 하다"라며 벌레를 잡았다.
물론 제작진이 출연진을 위해 비밀스러운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배려한 점도 눈길을 끌었으나 시즌1이나 시즌2에 비교하면 확실히 급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
특히 서울에서도 고급 저택이 밀집한 평창동에 위치했던 '환승연애2' 숙소는 2020년 준공된 신축 저택으로, 대지면적만 300평에 이르렀다. 마치 숲속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야외 데크가 눈길을 끌었고, 출연자의 방마다 화장실과 파우더룸이 붙어 있기도 했다.
시즌 1과 2의 연출을 맡았던 이진주 PD는 숙소 대여비에 아낌없이 돈을 쓴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 채널 십오야에는 '빠삐용 특집 2탄 (a.k.a 집나간 PD특집) 환승연애 이진주 PD와 함께합니다'에서 이진주 PD는 시즌 1의 서울 한남동 집 대여비로만 한달에 1억원을 썼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마저 놀라며 "내가 속으로 '집을 산 건가' 했다"며 "'환승연애' 숙소 대여비로 1억 원을 쓴 이 PD에 놀랐다"고 했을 정도. 그러나 이 PD는 "일반인 출연자들 아닌가. 연예인들은 이미 그들이 너무 화려하고 사람들이 화려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떤 장소로 모셔도 특색만 있으면 그분들 스스로 빛이 난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시청자가 보기에는 그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고, 처음 본 사람이니까 특별한 장소에 모셔야 했다"고 연출관을 밝히기도 했다.
이가운데 '환승연애3'가 회차를 거듭해가면서 시즌 1과 시즌 2의 대히트로 티빙이 크게 흥행 재미를 봤을텐데, 왜 출연자 숙소가 더 나빠졌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고 럭셔리할 필요는 없으나 출연자들의 편의는 봐줘야할 것 아니냐" "다른 공간보다 화장실 수가 부족한 것은 큰 문제"라는 등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