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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윤여정 "김영옥-나문희 '소풍'과 같은 날 개봉? 큰일났네 라이벌이네" ('도그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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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도그데이즈' 윤여정이 배우 김영옥, 나문희와 같은 날 작품 개봉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도그데이즈'와 '소풍'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여정은 선배 김영옥, 나문희와 오는 2월 7일 극장가에 동시 출격한다. 윤여정은 영화 '도그데이즈'로, 김영옥과 나문희는 영화 '소풍'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윤여정은 "영옥 언니는 내 롤모델이다. 나는 만 나이로 76세이고, 영옥 언니가 나보다 10년 위인데 장시간 동안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이후 두 작품이 같은 날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큰일 났네. 라이벌이네"라고 호쾌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서로 잘 되면 좋겠다. 문희 언니와 영옥 언니가 참여하는데 BEP(손익분기점)은 뛰어넘지 않겠나. 나도 이렇게 김덕민 감독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동안 침체돼 있던 극장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점점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어렵게 사는 사람이라 그게 잘 이해가 안 간다. 요즘 상업영화 손익분기점이 100억이 넘는다는데, 그런 숫자가 놀랍다. 그걸 다 뽑아내려면 얼마나 해야겠나. 우리 때 좋은 영화는 입소문만으로 평가받던 시절이었다. 사실 이렇게 홍보를 많이 하게 되면 포장에 돈을 너무 많이 쓰게 되는 거 아닌가. 그 대신에 영화 내용을 더 알차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영웅', '그것만이 내 세상' 조연출 출신 김덕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윤여정은 극 중 한 성격 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