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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내야 최대어+장타 기대 적토망아지' 그런데 왜 캠프 명단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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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1,2라운드 신인들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SSG 랜더스의 스프링캠프 선발대가 25일 출국했다. SS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로빈슨 스포츠콤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공식적인 훈련은 2월 1일부터지만, 시차 적응 및 이른 개인 훈련을 위해 25일 상당수의 선수들이 먼저 비행기에 올랐다. 최정, 김광현, 한유섬, 박성한, 오원석, 최민준, 김성현, 오태곤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숭용 감독도 이날 선수들과 함께 떠났다. 그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포함된 본진은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SSG는 캠프 출국에 앞서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을 발표했다. 1군 선수들이 주축인 플로리다 캠프에는 41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지만, 이중 2024년도 신인 선수들은 한명도 없다. SSG는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고교 내야수 최대어로 꼽힌 세광고 박지환을, 2라운드에서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아들이자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휘문고 외야수 이승민을 지명했다. 보통 1군 캠프에 신인 상위 라운드 선수들을 1,2명은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빠른 적응과 동기 부여를 위해서다. 1년전 SSG는 신인 이로운과 송영진이 1차 캠프부터 쭉 함께했고 개막 엔트리까지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소 다르다. SSG 신인들은 지난 11월부터 강화 퓨처스 구장에서 훈련을 해왔다. 손시헌 감독을 비롯한 2군 코칭스태프가 주축이 되어 신인들을 지도해왔다. 김재현 단장과 이숭용 감독도 강화를 찾아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몸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현 단장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좋은 자질과 피지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근력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몸을 조금 더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신인 선수들은 대만에서 시작되는 2군 캠프에서 프로 첫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이숭용 감독도 "구단과 상의를 했는데 대만쪽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그게 나은 것 같다. 1군 캠프부터 시작하면 훈련양이나 이런게 2군 캠프보다는 못미칠 것이고, 신인들만 중점적으로 보기가 쉽지 않다. 2군 캠프에서 자유롭게 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줄 예정이다. 손시헌 감독과도 상의를 했고, 1군이 2차 캠프를 대만으로 가는데 2군 훈련장소와 멀지 않아서 일부러 휴식일도 엇갈리게 짜도록 했다. 대만에 들어간 후에는 내가 몰래 가서 훈련하는 모습들을 보고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진적인 세대 교체를 희망하는 SSG 입장에서 박지환과 이승민은 특히나 더 기대를 받는 선수들이다. 다른 신인들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숭용 감독은 그러면서 신인들의 1군 캠프 합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감독은 "2군 캠프에서 평가가 좋으면 언제든 합류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저도 강화에 가서 직접 봤는데, 신인들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듯 하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