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골든보이' 고영준이 세르비아 명문 FK파르티잔 유니폼을 입었다.
파르티잔은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고영준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베오그라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튀르키예에서 진행한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고영준이 파르티잔으로 이적한다. 당장의 이별은 아쉽지만, 도전하는 청춘을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 이번 이적을 시작으로 찬찬히 목표하는 것을 향해 도약해가길 바란다'고 했다. <스포츠조선 1월 21일 단독 보도>
2001년생 고영준은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쳐 지난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리그 8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잠재력을 폭발했다. 2021년 32경기에서 3골-2도움, 2022년 37경기에서 6골-4도움을 남겼다. 2023년엔 28경기에서 8골-1도움을 올렸다. 그는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고영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외국의 관심을 받았다. 기류가 더욱 거세진 것은 지난해 후반기였다. 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원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했다. 고영준은 대회 전 경기에 출전해 1골-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의 3연속 아시안게임 정상 등극에 앞장섰다. 빼어난 실력에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된 고영준은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은 파르티잔이었다. 고영준을 향해 지난해 여름부터 7개월 이상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특히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이고르 둘랴이 감독이 고영준의 플레이에 매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고르 감독은 고영준의 공격 지향적이고 직선적인 플레이를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르티잔은 지난 2006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창설 이후 우승 8회, 준우승 7회를 기록한 명문이다. 올 시즌도 '라이벌'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활약하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도 우승컵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