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초록은 동색, 유유상종이다.
일명 '정준영의 절친들'이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선두에 선 건 역시 빅뱅 전 멤버 승리다. 승리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돼 빅뱅에서 탈퇴하고 연예계에서 은퇴했으며, 2020년에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블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출소 이후 승리는 인플루언서 유혜원과의 열애설로 구설에 오르고, 마약 투약 혐의로 중국 내에서도 활동이 제한된 방조명 가진동과의 파티를 비롯해 각종 파티를 즐기는 '파티광' 혹은 '클럽광'의 면모를 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22일에는 캄보디아의 한 클럽에서 열린 프라이빗 파티에 참석해 "내가 언젠가 이 곳에 지드래곤을 데려오겠다"고 선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빅뱅에 막대한 민폐를 끼치고 팀을 떠났음에도 새 출발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지드래곤을 언급한 것에 대해 팬들은 무한 불쾌감을 표했다. '연락은 되냐' '허락은 받은 거냐'는 등 비난이 빗발쳤지만, 승리가 여론을 의식이나 할지는 미지수다.
승리 뿐 아니다. 단톡방 멤버는 아니었지만 1대 1 메시지로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된 영상 등을 공유받았던 용준형은 18일 현아와의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용준형과 현아는 각자의 개인계정을 통해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사진을 게재, 공개연애를 선언했다. 특히 용준형은 유료 팬 플랫폼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만나고 있다"고 공개 연애에 쐐기를 박아 더욱 큰 비난을 받았다. 연애 자체는 개인사이지만, 굳이 팬들이 용준형과의 소통을 위해 돈을 주고 사용하는 공간에서 열애 소식을 전할 필요는 없지 않았냐는 것. 또 수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주고, 하이라이트(비스트)에도 큰 민폐를 끼치고 탈퇴한 만큼 연애와 같은 사생활보다는 음악성으로 먼저 인정받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정준영의 공범 최종훈은 우회 복귀를 선언했다. 최종훈은 일본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자신의 채널을 입점, "약 5년 만에 인사 드린다. 한분 한분의 메시지에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패니콘은 5000원의 구독료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이다. 국내 복귀가 어려워지자 소속 그룹이었던 FT아일랜드의 인지도를 이용해 해외에서 돈벌이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처럼 정준영의 절친들은 반성과 자숙은 찾아볼 수 없는 뻔뻔한 행보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준영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해 3월 대구에서 여성들을 술에 취하게 한 뒤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3월 20일 만기 출소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