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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 품은 바이에른, 이번에도 케인 도우미 영입? 트리피어와 구두 합의, 뉴캐슬과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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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또 한명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해리 케인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풀백 키에런 트리피어다.

21일(한국시각)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으로 바이에른 소식에 관한 1티어로 평가받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과 트리피어가 구두합의를 마쳤다'며 '트리피어는 즉시 바이에른에 합류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은 트리피어의 소속팀인 뉴캐슬과 접촉 중이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단장은 파리생제르맹의 노르디 무키엘레 임대를 선호하고 있지만 거래가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트리피어는 새로운 플랜 B'라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이 트리피어와의 계약을 위해 뉴캐슬과 접촉했다. 두 구단 사이에 대화가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바이에른은 계속 무키엘레 임대를 노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PSG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반면, 트리피어는 이미 바이에른 측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제 바이에른의 결정에 달렸다'고 전했다.

바이에른의 올 겨울 목표는 수비 강화다. 바이에른은 지난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지만, 뎁스는 더욱 약해졌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벵자민 파바르가 이탈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선택의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수비 뎁스 부족으로 고생했다. 중앙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다치며, 김민재가 홀로 고군분투했다. 이적 첫 시즌, 군사 훈련의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혼자 수비를 지켰다. 김민재는 독일 언론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다른 매체로부터는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김민재는 팬들이 선정한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반기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4-3-3 포메이션에서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정됐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시즌 최고의 수비수로 지명됐다. 독일에 온 뒤에는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빠르게 적응했다'며 '김민재는 90분당 터치 1위(113회), 패스 개수 2위(1402회) 등을 기록했다. '괴물'은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2023년 올해의 한국 축구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베스트11은 1, 2위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천하였다. 레버쿠젠은 4명, 바이에른은 3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레버쿠젠에서는 그라니트 자카, 플로리안 비르츠가 미드필드 부문에, 알렉스 그리말도와 제레미 프림퐁이 수비 부문 좌우 풀백으로 선정됐다. 바이에른에서는 김민재를 비롯해 해리 케인과 르로이 자네가 뽑혔다. 도르트문트에서는 후멜스와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이 뽑혔다. 라이프치히의 사비 시몬스가 미드필드 한자리를 차지했고, 스리톱에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한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가 뽑혔다.

결국 바이에른은 새로운 수비수를 찾아 나섰고,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바이에른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 영입을 발표했다. 바이에른은 '다이어은 2024년 6월까지 우리와 계약을 맺었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등번호 15번의 셔츠를 입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는 다이어 영입에 대해 "다이어와 계약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오랫동안 우리의 구상 안에 있었다. 다이어는 우리 수비에 귀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의 능력과 국제적인 경험은 경기장과 라커룸 모두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도 입단 소감에 대해 "이 이적은 내게는 꿈이 이뤄진 것이다. 언젠가 바이에른과 같은 클럽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놀라운 역사를 갖고있다. 나는 다재다능한 수비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나는 새로운 동료들과 세계 최고의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팬들을 만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플레텐베르크는 10일 개인 SNS를 통해 '드라구신 하이재킹 실패 이후 다이어는 이제 바이에른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라며 바이에른이 다시 다이어 영입을 마무리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이미 구두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7억원)가 될 것이다.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며 연장 계약 옵션이 있을 것이다. 아직 거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었는데, 이번 공식 발표로 영입을 완전히 확정했다.

오른쪽 풀백 보강에도 나섰다. 바이에른은 라이트백에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미드필더인 콘라트 라이머를 기용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당초 1순위는 무키엘레였다. 바이에른은 무키엘레 임대에 적극적이었다. 무키엘레는 라이프치히에서 뛴 경험이 있는만큼, 분데스리가 적응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레키프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제안을 보냈다. 완전 영입 이적료는 2500만유로에 달했다. 파리생제르맹도 당초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영입 선수를 한 시즌도 되지 않아 보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

트리피어 쪽으로 선회했다. 트리피어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하나다. 그는 토트넘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2019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뉴캐슬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돌아온 트리피어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오, 뉴캐슬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도 19경기에 출전해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비가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공격적 플레이와 특히, 정화한 오른발 킥 능력은 정평이 나있다.

트리피어 역시 다이어처럼 케인과 인연이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케인과 함께했다. 둘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