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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다 내보내고…3년 연속 '30홈런' 거포 영입한 요미우리, 통산 '178홈런' 추신수 옛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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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마침내 움직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세 차례 '30홈런'을 친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30)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 겨울 타자로는 사실상 첫 보강이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45)이 기다렸던 거포형 타자다.

1m80-88kg,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좌타 2루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낯익은 얼굴이다. 텍사스 시절의 추신수, 지난해 김하성의 팀 동료였다.

정교한 타격보다 파워가 돋보인다. 데뷔 3년차였던 2016년 33홈런, 2017년 30홈런을 때렸다. 2019년 30홈런까지 텍사스 소속으로 세 차례 30홈런을 넘겼다. 2015년 16홈런으로 시작해 볼티모어 소속이던 2022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오도어는 2016년 5월 15일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 주자 호세 바티스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다. 사구로 출루한 1루 주자 바티스타가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2루수 오도어의 수비 동작을 방해했다. 이 때문에 오도어가 1루수에게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됐다.

오도어는 곧바로 강펀치로 응징했고 양팀 간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한 해 전 바티스타가 텍사스전에서 과도한 홈런 세리머니로 도발을 해 쌓인 앙금이 폭발했다. 오도어는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근 내리막을 타고 있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59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2할3리,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데, 지난 시즌엔 외야수로 9경기에 나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1154경기에 출전해 4044타수 930안타, 타율 2할3푼-178홈런-568타점.

그는 베네수엘라 대표로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활약했던 두 외국인 타자를 정리했다. 외야수 루이스 브린슨(30)은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로 풀었고, 애덤 워커(33)는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워커를 내주고 투수 2명을 데려왔다.

두 외국인 타자 모두 비중 높은 활약을 못 했다. 브린슨은 88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70안타-11홈런-35타점, 워커는 57경기에서 2할6푼3리-31안타-6홈런-20타점을 올렸다.

재팬시리즈 최다 우승팀인 요미우리는 최근 2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하라 다쓰노리 감독(66)이 물러나고 포수 출신 아베가 지휘봉을 잡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