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강상재 과감하게 뺀 이유? 그들을 믿었다."
선두 원주 DB가 짜릿한 3연승을 기록한 숨은 원동력은 식스맨들의 투혼이었다. 김주성 DB 감독도 이 사실을 놓치지 않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DB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원정경기서 혈투에 버금가는 접전 끝에 87대84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3연승을 기록하며 2위와의 승차를 다시 3.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결정적인 승부처는 경기 종료 직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김종규와 파생된 외곽 찬스에서 결승골을 넣어 준 이선 알바노였다. 이들 주전들이 해결한 것은 사실이지만 KCC에게 역전을 허용할 뻔한 상황에서 김영현 박인웅 최스욱 등 식스맨들의 허슬플레이가 팀을 살렸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휴식 이후 경기라 몸이 무거울텐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특히 강상재는 장염으로 힘들었는데도 제몫을 해줬다"면서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처음 이겼다. 마지막 김종규의 귀중한 리바운드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반에 강상재를 벤치로 불러들이기도 했던 김 감독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더구나 상대가 스몰 라인업을 들고 나와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과감하게 뺐다"면서 "최승욱 박인웅 김영현 등의 선수들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믿음에 식스맨 선수들이 제대로 화답했다는 의미다.
끝으로 김 감독은 다가오는 주말 연전에 대해 "토요일까지 이틀 정도 쉴 수 있으니 다행이다. 가드가 부족해서 무리하게 선수 기용을 했다. 주말 경기에서는 2~3분, 아니면 5분 정도 버틸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며 식스맨을 향한 기대감을 또 나타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