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아무리 뛰어나고 어린 선수라고 해도 지나친 금액이다. 첼시 팬들도 납득하기 쉽지 않은 금액을 구단이 투자할 준비에 나섰다.
첼시는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하며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보엘리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무려 세 번의 이적시장 동안 10억 파운드(약 1조 6700억원)를 이적료에 쏟아부었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지난 시즌을 12위로 마감했다. 올 시즌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전반기 내내 5위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팬들의 비판도 커졌다. 기준 없는 투자에 아쉬움도 커졌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이어질 때마다 영입 기조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첼시 1군에서 출전하지 못할 어린 선수에게 지나치게 많은 이적료를 투자한 점도 비판했다. 안드레이 산토스, 체사레 카사데이, 다트로 포파나, 이안 마트센 등 여러 젊은 선수들이 임대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첼시는 영입 기조를 바꾸지 않을 계획이다. 다시 한번 아주 어린 선수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쏟을 준비를 했다.
영국의 더선은 14일(한국시각) '첼시가 16세 선수 이적을 위해 노력하자 팬들이 보엘리를 비판했다. 첼시는 또 다른 브라질 원더키드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가 노리는 선수는 에스테바오 윌리안이다. 윌리안은 브라질 리그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며 리오넬 메시와 비교되기도 한 유망한 선수다. 그는 이미 바르셀로나, PSG 등 유럽 빅클럽의 재능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은 없기에 활약 여부에는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더선은 '윌리안은 메시의 뒤를 이을 메시뉴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첼시는 윌리안 영입을 위해 팔메이라스와 협상 중이다. 그는 5200만 파운드(약 870억원)라는 엄청난 바이아웃이 있다. 바르셀로나도 그를 노리며 첼시는 그간 젊은 선수들에게 거액을 지불하는 공격적인 이적 전략을 추구했다'라며 첼시의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윌리안에게 많은 돈을 투자할 가능성이 커지자 팬들은 첼시의 계획을 비판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우린 25세 이상의 선수와 계약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을 데려왔지만 중위권이다", "보엘리는 배운 것이 없다"라며 첼시 수뇌부가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시의 재능을 가졌다는 윌리안이 첼시의 현재와 미래 모두를 바꿔주는 영입이 되지 못한다면 팬들의 원성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