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조선의 사랑꾼' 원혁과 이수민의 결혼식이 4월로 확정됐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원혁과 이수민의 상견례 현장이 공개됐다.
어색한 분위기를 깬 이용식은 "딸이 아직 아기 같다. 실수 안 하려는 모습도 예쁠 거다. 잘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원혁의 아빠도 "수민이가 6살 때 아빠 쓰러져서 병원에 있을 때 옆에서 기도하는 게 목사님들 사이에서 대대적으로 화제였다. 진심이 느껴진다. 따님을 예뻐하는 게"라며 "딸을 시집 보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혁이를 수민이에게 줬으니 자식이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훈훈한 분위기에 울컥한 원혁. 허물을 털어놓으며 가족들은 더 가까워졌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정적.
이용식은 "나는 지금 최악의 예비 장인이 됐다. 처음에 제가 반대하는 걸로 보여서 오해하는 거다. 왜 안 만나주냐더라"라고 말을 했고 원혁의 아빠는 "그러게 말이에요"라고 받아쳐 이용식을 놀라게 했다. 당황한 이용식에게 원혁의 아빠는 "왜 오해를 하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식은 "수많은 어머님들한테 제가 해명했다. 만나보지 않고 그냥 제가 어색해서 잠깐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랬더니 실망했다더라. 전부 아들 둔 어머니였다"고 하소연했고 이수민은 길어지는 멘트에 안절부절했다. 이에 원혁 아빠는 "그동안 딸 시집 안 보낸다는 말에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위로했고, 이용식도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정적 속에 부모님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대화는 이어져갔다. 조용히 음식을 먹던 이용식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왕이 누군지 아시냐"라고 집에서부터 준비해온 비장의 개그를 했다. 하지만 원혁의 엄마가 답을 맞히며 이용식의 개그는 실패했다.
원혁의 엄마는 "아들이 둘이라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힘들게 생각하지 않았다. 근데 수민이는 외동딸 아니냐. 가만히 집에서 생각해보니까 아빠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 저 같아도 딸이 하나면 시집 보내는 게 쉽지 않을 거 같았다. 혁이가 잘할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용식은 "믿으니까. 내가 얼마나 열심히 봤겠냐. 혁이는 100점 만점에 1000점"이라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용식은 "결혼식 날짜는 언제로 생각하시냐"고 먼저 얘기를 꺼냈다.
이에 원혁의 아빠는 "4월을 얘기하신 적 있지 않냐. 생각해봤는데 그건 저희가 안 된다. 4월이면 어떨까"라고 회심의 농담을 던졌다. 당황한 이용식은 "우리는 5월을 얘기했다. 그러니 중간인 4월이 어떠냐"고 또 농담을 던졌고 원혁의 아빠는 "그럼 저희가 양보하겠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4월로 확정 됐다. 상견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이수민은 "결혼식이 4월말로 좁혀지지 않았냐. 그럼 오빠랑 나랑 적극적으로 결혼식장을 알아본다?"고 물었고 이용식은 "알아봐야지"라고 답했다. 이수민은 "4월 말이면 얼마 안 남았는데 괜찮은 거지?"라고 이용식의 눈치를 살폈고 이용식은 "한꺼번에 오늘 모든 걸 물어보지 마라.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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