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시안컵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중동의 강호 이란이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했다.
이란(FIFA랭킹 21위)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99위)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4대1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3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에 한골을 더 보태 승리를 굳혔다.
이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안사리파드가 선제골을 넣었고, 10분 후 칼리자데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에는 가예디가 팀의 세번째골을 넣었다. 이란은 전반 추가 시간 팔레스타인의 세얌에게 한골을 얻어맞으며 3-1로 두골을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승기를 잡은 이란은 후반 10분 조커로 들어간 아즈문이 쐐기골을 꽂았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팔레스타인을 맞아 4-2-3-1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에 안사리파드, 바로 뒷선에 가예디-타레미-자한바크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도스-에자톨라히, 포백에 하지사피-칼리자데-카나니-모하라미, 골키퍼 베이란반드를 세웠다. 이란의 베스트11 평균 나이는 30.6세로 높았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이란은 교체카드로 총 5명을 투입했다. 호세이니, 모헤비, 아즈문, 레자에이안, 에브라히미 순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조 1위로 순항해 16강을 통과할 경우 8강에서 이란과 충돌이 유력하다. 물론 이란도 조 1위로 16강을 통과했을 경우다. 이란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총 3회 정상에 올랐다. 1968년, 1972년 그리고 1976년이다. 이란도 한국 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원할 것이다.
이번 대회 초반, 우승 후보들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개최국이자 직전 대회 챔피언 카타르는 A조 개막전에서 레바논을 3대0으로 대파했다. 스타 공격수 아피프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B조의 호주도 인도를 2대0으로 누르며 첫승을 챙겼다. 베팅업체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 일본은 D조 첫 경기서 베트남을 4대2로 제압했다. 일본은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세골을 몰아쳐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사령탑을 지낸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도 홍콩과의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3대1 완승했다.
이제 E조 한국이 나설 차례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30분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가장 많은 네 차례 준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