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안컵을 준비중인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카타르 현장에서 뒤늦게 '부캐'(부 캐릭터)를 찾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이 사진기자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놀랍게도 13일 훈련 중 이강인이 촬영한 사진은 초점부터 구도, 선수들의 표정까지 전문가가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퀄'(퀄리티)이 좋았다. 사진을 찍는 자세도 프로 뺨친다.
이강인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공중볼을 바라보는 컷, 손흥민이 쌍 엄지를 든 컷, 오현규(셀틱)와 설영우(울산)의 투샷, 송범근(쇼난벨마레)의 브이샷,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이 신발끈을 묶는 컷,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휴식을 취하는 컷, 조규성(미트윌란)의 슈팅 모션, 양현준(셀틱)의 헤더 컷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강인 '직찍' 사진을 접한 팬들은 "축구도 잘해, 사진도 잘 찍어...빛강인", "못 하는 게 없다", "전부 다 베스트 컷이다!", "포토그래퍼님, 경계하십시오, 인재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협회 공식 사진기자도 위협을 느꼈는지 협회 게시글 댓글로 "(이)강인아 나도 좀 살자"고 적었다. 이강인은 "좀 심하게 잘 찍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사진 유망주'의 모습도 보여주며 매력도를 높였다.
또한, 여전히 대표팀에서 막내뻘이지만, 직접 카메라를 들고 동료들 사진을 찍어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강인은 15일 카타르 자심빈하마드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통해 아시안컵에 데뷔한다.
1960년 이후 64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같은 조에 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