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는 우승하러 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목소리에 힘을 주며 '우승'을 외쳤다.
A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당초 '클린스만호'는 이날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부에서 진행한 마지막 훈련 때 자체적으로 11대11 경기를 했다. 선수 평균 9㎞를 뛰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코칭스태프 회의 끝에 계획을 변경했다. 이날 오전 회복 훈련을 통해 선수단 컨디션을 확인했다.
선수단은 하루 전 결전지에 입성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조직위에서 준비한 간단한 기념식을 마친 뒤 휴식을 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권했지만, 선수들이 자진해서 훈련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도하 넘어오기 전에 자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호텔 시설을 둘러보니 족구 등을 할 시설이 있었다. 회복 등을 준비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훈련장도 보고 싶다고 했다. 상당히 기분 좋았다. 언제든 와서 선수들이 원하는 것, 생각을 공유해달라고 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는 선수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교체할 수도 있고, 전술 지시도 할 수 있다. 결국 해결하는 것은 선수들이 직접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의견을 모아서 얘기하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 현대) 황희찬(울버햄턴)이 부상했다. 이재성은 10일 마지막 훈련에서 왼발등을 밟혀 타박상했다. 김진수는 아부다비 미니 경기 중 왼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조별리그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다행히도 파열은 아니다. 근육 손상 탓에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희찬도 왼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1차전, 또는 2차전까지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를 치르다 보면 크고작은 부상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의무팀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부상자들을 빠르게 복귀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 고려하고 있다. 전혀 문제 없다. 타박상, 근육 부상 등 발생할 수 있다. 황희찬 부상은 크지 않다. 모든 선수가 같이 하길 바라는데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해도 앞으로 치를 경기가 많다. 부상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회는 그런 우려가 있다. 대회는 길다.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결전지 입성 소감.
▶아부다비에서의 일주일은 매우 중요했다. 팀 전체 컨디션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지금은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트피스, 공격 패턴 등을 세밀하게 맞춰야 할 것 같다. 이제 개막이다. 시간이 아주 빠르게 흘러갈 것이다. 디테일하게 코치할 생각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크고작은 부상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의무팀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부상자들을 빠르게 복귀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 고려하고 있다. 전혀 문제 없다. 타박상, 근육 부상 등 발생할 수 있다. 황희찬 부상은 크지 않다. 모든 선수가 같이 하길 바라는데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해도 앞으로 치를 경기가 많다. 부상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회는 그런 우려가 있다. 대회는 길다.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
-한국이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1순위는 일본이다. 아쉬움은 없는가.
▶이번 대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토너먼트 대회는 다르다. 지금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바레인이다. 그 뒤에야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있다. 팬들은 모든 예측이 흥미로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잘 치르는 것이 목표다. 집중해서 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다.
-지난 6일 이라크전 전후반 교체 배경은 무엇인가.
▶이라크전은 교체카드 6장이었다. 최대한 많은 선수가 45분 출전할 기회를 잡길 바랐다. 그렇게 준비했다. 그래서 전반 끝나지마나 5명 교체했다. 남은 한 장은 교체는 흐름이 어떻게 될 지 몰라서 마지막에 사용했다. 팬들은 경기 결과도 중요했겠지만, 우리는 선수단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우리는 아부다비 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12월 소집을 진행했다. 컨디션을 맞췄어야 했다. 조규성도 리그 휴식기가 시작돼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했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얻었다. 그렇게 경기 운영, 멤버 구성을 했다.
-우승후보로 대회에 나선다. 선수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
▶이런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쉽지 않을 것이다. 7경기다. 마라톤이 될 것이다. 힘든 순간도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대표팀은 아주 강하다. 선수들에게도 매번 '우리는 우승하러 왔다'고 계속 얘기한다. 대회는 그 순간 최선을 얻으려고 한다. 두 달 뒤 같은 경기를 치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 순간 만끽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결과를 잡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여러분의 대회'라고 한다. 여기서 펼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 중요한 시기, 우승으로 꼭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손흥민처럼 월드클래스 선수와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손흔민은 특별하다. 리더 역할을 하면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때는 건강한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은 건강한 주장과 함께하고 있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리더십도 갖고 있다. 이강인은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 받는 어린 선수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팀에서 함께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아주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다. 일본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겸손하게 잘 준비하겠다. 매 경기 상대 존중하면서 준비하겠다. 바레인전부터 잘 준비하겠다. 또한,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핑계가 있을 수는 없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길 바라지만 첫 경기부터 잘 준비하겠다.
-휴식을 권했지만, 선수들이 훈련을 원했다.
▶감독으로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도하 넘어오기 전에 자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호텔 시설을 둘러보니 족구 등을 할 시설이 있었다. 회복 등을 준비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훈련장도 보고 싶다고 했다. 상당히 기분 좋았다. 언제든 와서 선수들이 원하는 것, 생각을 공유해달라고 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는 선수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교체할 수도 있고, 전술 지시도 할 수 있다. 결국 해결하는 것은 선수들이 직접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의견을 모아서 얘기하는 것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