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전천후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을 영입하며 3시즌 연속 리그 최다 득점팀 등극을 노린다.
브라질 태생의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은 생애 첫 해외 이적팀으로 울산을 선택했다. 2017년 브라질 축구 리그의 4부 리그 격인 세리에D의 EC 상조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이후 3부, 2부 리그로 차근차근 이적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출전 시간과 공격포인트를 늘려가며 1부 리그인 세리에A의 아틀레치쿠 고이아니엔시에 입단한 캘빈은 첫 시즌부터 리그 11경기에 출전하며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았다. 다음 해엔 리그 30경기에 출전, 3골-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부 리그 복귀에 일조했다.
1997년생으로 프로 선수로는 이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다. 브라질 리그에서 벌써 80경기를 소화한 캘빈은 경험과 신선함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평이다. 특히 좌우 윙포워드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2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켈빈의 장점은 시즌 중 울산의 유연한 전술 변화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1m74cm 68kg, 단단한 체구에서 나오는 알토란 같은 스피드와 기술도 울산이 켈빈에게 거는 기대 중 하나다.
울산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코와 이별했다. 캘빈은 2선 위치에서 아타루, 이규성과 같은 테크니션들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며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과 호흡한다. 또 사정거리 안에서는 직접 득점을 거둘 수 있는 자원이다. 2022시즌 K리그1 57득점, 2023시즌 63득점으로 두 시즌 연속 최다 득점팀의 자리에 오른 울산은 이번 켈빈의 영입으로 세 시즌 연속 최다 득점팀의 영예를 안겠다는 목표다.
켈빈은 이전 울산을 거쳐가며 활약한 브라질 출신 골잡이 마차도, 주니오, 레오나르도를 언급하며 "이전에 울산을 거쳐간 모국의 선수들이 팬들에게 '브라질 출신'에 대한 좋은 기억과 많은 기대를 남기고 갔다고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