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선 넘은 패밀리'의 MC 안정환이 "결혼 전 이혜원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 '통장'을 건네줬다"고 밝혀 '사랑꾼'의 위엄을 과시한다.
12일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16회에서는 스페인 '선넘팸' 우련경X호세 부부가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에서의 일상을 소개하는 한편, 독일의 새로운 가족인 박혜림X파비 부부가 베를린에서 '카페 오픈'을 앞두고 힙한 카페 투어를 돌며 시장 조사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거주 중인 장윤정X티안 부부는 시부모님과 함께 '야생 사파리 투어'를 진행하는 과정을 공개한다. 이날의 스튜디오 패널로는 스페인 출신 라라, 독일 출신 플로리안, 영국 출신 피터가 함께 한다.
먼저 독일 출신 게스트 플로리안은 "얼마 전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했다"는 소식으로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격한 축하를 받는다. "저 결혼합니다!"라고 당당히 선포한 플로리안은 "현재 나의 온 세상은 '여보'로 가득 차 있다"며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낸다. 직후 MC 안정환은 "아니 왜…?"라고 장난스럽게 물어, "결혼하면 안 돼요?"라는 플로리안의 당황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낸다.
"결혼하면 너무 좋지, 경사야"라며 급격한 태세 전환(?)에 돌입한 안정환은 곧, "결혼 전에 어떻게 프러포즈를 했느냐"는 송진우의 질문에 "통장을 줬다"고 쿨하게 답한다. 안정환은 "당시에는 그 정도 돈만 통장에 있으면 평생 이자로 먹고 사는 줄 알았다"며, "물론 큰 돈이긴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잘못된 생각이었다"라며 웃는다. 이에 이혜원도 "그때가 대학교 4학년이라 세상 물정을 몰랐다"며 "통장에 찍혀 있는 금액을 보고 마냥 기뻐했다"고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당시 통장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안정환의 (고백) 멘트였다"라고 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이혜원의 프러포즈 추억담에 유세윤은 "아 정환이 형, 멋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플로리안 또한 "역시 원조 사랑꾼이었네"라며 혀를 내두른다. 당사자인 안정환마저도 눈 옆에 'V'를 그리며 멋짐을 '셀프 인정'한다.
훈훈한 분위기 속, 안정환은 "이혜원에게 프러포즈할 당시 10년 뒤의 모습을 어필했는데, 실제로 10년 후가 다가오자 이혜원이 '대반전'의 반응을 보였다"고 고백하는데, 이혜원은 "그때는 낭만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한 아줌마가 됐다"며 고개를 푹 숙인다. 두 사람의 달달한 '프러포즈 토크'를 비롯해, '스페인 최수종' 호세와 우련경 부부의 알콩달콩 '1멘트 1칭찬' 일상에 관심이 쏠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