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자배구 국대 자매. 이번엔 과연 누가 승리했을까?
[화성=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태국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태국 국적 두 명의 선수가 배구 V리그에서 4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그동안 3번의 대결에서 한 번의 승리도 하지 못했던 태국 국대 막내가 언니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9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태국 국적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폰푼 게르파르드(1993년생)와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쑥솟(2000년생)이 한국 V리그에서 4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3번의 대결에서는 폰푼의 IBK기업은행이 상대 전적 3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4번째 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홈팀 IBK기업은행에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1(24-26, 25-17, 25-14, 25-17)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IBK가 26-24로 승리했다. IBK 세터 폰푼은 예술 같은 토스를 올리며 동료들의 공격을 책임졌다. 1세트 중반 도로공사에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IBK 세터 폰푼은 토스를 올리는 척 2단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는 4득점을 올렸다. 주전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득점력을 보였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공격수 부키리치가 35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 시즌 3연패 이후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들이 마무리 훈련을 하던 도중 폰푼과 타나차가 코트 중간에서 만났다.
폰푼과 타나차는 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태국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했다.
93년생 폰푼은 태국을 대표하는 여자배구 선수다. 세터로는 탈아시아급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태국 국가대표 타나차는 2000년생 어린 공격수다. 태국 국가대표로 뛸 정도로 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 선수다.
지금은 한국 V리그에서 다른 팀에서 뛰고 있지만 태국 국대 출신 폰푼과 타나차의 우정은 변함이 없어 보였다.
경기를 마친 폰푼과 타나차는 한참 동안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낯선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두 선수는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지금은 한국 V리그 다른 팀에서 뛰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우정만큼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