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도균 감독 체제로 변신한 서울 이랜드가 승격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김도균 신임 이랜드 감독은 지난 3일 경기도 가평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상견례 자리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나, 새 시즌의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젊고 활기찬 선수단의 분위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랜드는 김 감독 부임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지난 시즌 11위에 머문 이랜드는 박충균 감독과 결별하고, 김 감독을 영입했다. 목표로 한 승격에 계속 실패한 이랜드는 처음으로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2020년 수원FC를 1부리그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후 K리그1에서도 수원FC를 창단 최초로 파이널A로 이끌고, 잔류 미션을 달성하는 등 3시즌간 팀의 성공시대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선수단 장악력에다 강력한 공격축구라는 확실한 컬러를 갖고 있다. 이랜드는 삼고초려 끝에 김 감독을 품었다. 창단 10년, 첫 승격을 위해서다.
이랜드는 곧바로 '폭풍' 영입에 나섰다. 그간 선수 영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이랜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의 풍부한 인맥을 앞세워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더했다. 김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K리그1에서 인정받은 베테랑들을 더했다. 백미는 'FC서울 레전드' 오스마르다. 이랜드는 10일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오스마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스포츠조선 12월29일 단독보도> 올 겨울 가장 충격적인 영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은 아직 1~2년은 더 정상급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오스마르를 중원과 수비의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검증된 베테랑 수비수 김오규, 미드필더 김영욱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2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피터, 박민서 등도 더했다.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조성래, 박성준 코치 등이 새롭게 가세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나가미네 전술분석 코치다. 김 감독은 전술 운용에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줄 인물을 물색했고, 일본인 코치를 낙점했다. 나가미네는 우라와 레즈, 제프 유나이티드 등 J리그는 물론, 태국 부리람에서 일했다.
이랜드는 1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외국인 쿼터를 비롯해, 측면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추가로 채울 생각이다. 승격을 위한 이랜드의 도전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