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은 지난해 11~12월 전 연령대의 여유증 수술 건수를 조사한 결과, 11월 대비 12월에 약 47.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디병원 측은 "여유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10대 여유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유증은 여성형유방증을 일컫는 말로 남성의 가슴에 지방과 유선이 발달해 여성의 유방처럼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여유증은 주로 사춘기인 10대 때 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선천적 유선 조직의 발달, 약물 복용,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외모에 민감하고 타인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10대의 경우 신체 콤플렉스로 인한 스트레스가 학업이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아이디병원은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고려해 부모님들이 먼저 수술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며 "10대의 경우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았을 수 있기에 가슴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유증은 진성 여유증과 가성 여유증으로 구분된다.
가성여유증은 지방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과체중이나 비만 체형의 남성에게서 나타난다. 따라서 살을 빼거나 지방흡입 등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진성여유증은 유선조직의 과다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진성여유증은 체중 감량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수술이 필요하다. 지방흡입과 더불어 유선 제거 수술이 동반되어야 여유증을 개선할 수 있다.
아이디병원 측은 "여유증의 요인을 판단해 유선 및 지방 등 유형별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질환을 개선하는 것과 더불어 미용상의 측면을 고려해 적절한 가슴 모양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유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인 만큼 2024년에도 청소년 여유증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