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지난 수 년간 끊임없이 흘러나왔던 킬리안 음바페(26)의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행이 결국 성사된 듯 하다. 프랑스 현지 매체는 음바페가 레알과 최종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드디어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과의 질긴 인연을 끝내고 자신이 오랫동안 갈망했던 레알의 일원이 된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8일(한국시각) '음바페가 시즌 종료 후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레알에 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랑스 매체인 풋메르카토의 단독 보도를 인용해 '수 년전부터 음바페는 레알 이적을 추진해왔고, 레알 또한 마침내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자유 협상이 시작된 새해 첫날부터 음바페와 레알이 대화를 나눠 며칠 전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입단했다.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당시 약 1억6000만파운드(약 2672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음바페는 PSG의 간판 스타이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PSG에서 6년반 동안 237골을 터트리며 한 시즌 평균 35골의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24경기에서 25골을 터트렸다. 리그 득점은 18골(16경기)로 리그1 득점 선두다. 2위보다 벌써 10골을 앞서고 있다.
이렇게 PSG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 중인 음바페는 이미 수 년 전부터 레알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간 조건이 맞지 않아 번번히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거의 합의가 완료돼 이적이 성사될 전망이다. 일단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2022년 레알이 제안한 조건보다 더 나은 조건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끝나면서 이적료 부담이 없다. 레알이 영입을 시도해볼 만 하다.
PSG는 그간 음바페의 잔류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치권의 도움을 끌어오기도 하는 등 음바페와의 재계약에 열성을 보였다. 그러나 음바페는 요지부동이었다. PSG와의 재계약을 끝내 거부하며 레알과의 합의를 좋은 조건에 이끌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