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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으로 떨어진다" 1위 야마모토 커브, 2위 야마모토 슬라이더, 4위 야마모토 포크볼, 변화구도 비교불가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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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야마모토 커브, 2위 야마모토 슬라이더, 4위 야마모토 포크볼.

직구도 위력적이지만 변화구는 비교불가 클래스다. 일본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던지는 커브를 최고 변화구로 꼽았다. 레전드들의 모임인 '일본프로야구명구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역 투수들의 변화구 순위를 발표했는데, 야마모토의 커브가 1위에 올랐다.

현역 선수로 야마모토를 상대했던 우치카와 세이치(42)는 '커브를 승부구로 던지기도 하고 카운트도 잡는다는 게 대단하다'고 했다. 그는 야마모토가 제구가 안정돼 메이저리그에서도 커브가 통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강점이 있어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이 가능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우치카와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21시즌 동안 2022경기에 출전해 2186안타, 타율 3할2리를 기록했다. 2019년까지 소프트뱅크에서 뛰다가 야쿠르트로 이적해 2022년 시즌 후 은퇴했다. 오릭스와 같은 퍼시픽리그 소속인 소프트뱅크 시절에 2017년 입단한 야마모토를 자주 상대했을 것 같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베테랑 외야수 오시마 요헤이(39)는 야마모토의 커브가 원을 그리며 직각으로 떨어진다고 증언했다. 궤적이 독특해 공략하기 어렵다라는 설명이다.

2010년 주니치에 입단한 오시마는 지난해까지 1811경기에 나가 2021안타를 친 현역 선수다. 그는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해 일본 타자의 수준이 낮지 않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커브에 이어 야마모토의 슬라이더가 최고의 변화구 2위에 랭크됐다. 한신 타이거즈 감독을 지낸 가네모토 도모아키(56)는 '릴리스 포인트가 좋아 좌타자가 노린다고 해도 치기 어렵다'고 했다.

히로시마 카프와 한신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가네모토는 통산 2578경기에서 2539안타, 476홈런, 1521타점을 기록했다.

지바롯데 마린즈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의 포크볼이 3위에 올랐고, 야마모토의 포크볼도 4위에 랭크됐다.

앞서 이 유튜브 채널은 직구 랭킹을 발표했다. 사사키가 1위였다. 사사키는 지난해 시속 165km 일본인 최고 타이기록을 찍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 최고 구속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릭스의 야마시타 šœ페이타(22), 야마모토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야마모토는 시속 150km대 중후반을 유지하는 직구와 강력한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앞세워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 2021~2023년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올랐고,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리그 MVP,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제구까지 좋아 가장 완벽에 가까운 투수로 평가받는다.

명구회는 미일 프로야구 통산 2000안타, 200승, 250세이브 이상을 올린 레전드들의 모임이다. 오릭스 마무리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40)가 지난해 10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올려 가입 요건을 채웠다. 그는 2006년 오릭스에서 데뷔해 일본에서 242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8세이브를 올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