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효리가 후배 제니를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5일 첫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는 제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효리는 "이번에 만나 볼 게스트는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모시고 싶고, 지금 이 시대의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많은 분들이 저와의 만남도 기대해 주셨고 저 또한 이 분을 만나서 사랑스러운 미소를 실제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제니를 소개했다.
제니는 'You & Me' 무대를 마치자마자 꽃다발과 자필 편지를 건넸다. 이효리는 제니가 직접 쓴 손 편지를 읽으며 고마워했다. 이어 "제니는 두 번 정도 본 적이 있다. 한 번은 'Black'이란 노래 활동할 때 복도 지나갈 때 봤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제니는 "날 딱 보더니 내 볼을 만지고 가셨는데 기억하시냐. 난 그날 심쿵 당해서 잠도 못 잤다. 그 상태로 굳었다. 나한테는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너무 기억한다. 안 만질 수 없는 볼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몸을 갑자기 만진다는 게 무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찰떡같은 볼의 말랑말랑한 감촉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또 이효리는 "몇 년 후 행사에서 봤는데 그때 제니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많이 성숙했고 모두를 챙기고 아우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제니는 "나한테는 하나하나가 너무 꿈 같다. 언니를 보고 모든 생활을 꿈꿨는데 언니가 닦아준 길을 따라가는 거 같아서 좋다"고 밝혔다.
이날 이효리는 제니가 SNS에 업로드한 'Wop' 챌린지를 언급하며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즉석에서 챌린지를 배운 이효리는 제니와 함께 'Wop' 챌린지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효리는 "요즘 후배 가수 많이 만나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혹시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제니는 "낯가림이 정말 심해서 말을 잘 못 하겠다. 그런 걸 잘 이겨내서 편안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모습 때문에 언니를 너무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나도 낯가림이 있다. 근데 낯가림을 제니처럼 순수하게 표현하는 게 오히려 건강한 거 같다. 낯가리면 어떠냐. 너무 많은 낯을 만나지 않냐. 제니의 낯가림은 어쩌면 제니를 보호하는 보호기제가 아닐까 싶다. 그 낯가림이 제니를 좀 더 다치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 지켜줄 수 있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이효리의 진심 어린 조언에 제니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감사하다. 그렇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제니는 팬심을 담아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 중간부터는 이효리도 함께 불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두 사람의 레전드 무대가 완성됐다.
한편 최근 1인 기획사를 설립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제니는 "그룹 활동은 전 회사와 함께하는데 개인 활동은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럽게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다른 가수들도 키울 생각인지 물었고, 제니는 "그런 걸 꿈꿔본 적은 없는데 회사를 차리면서 그런 상상을 해보니까 재밌었다. 하지만 일단 제니라는 아티스트부터 잘 케어하고 좋은 일들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이효리는 "2월에 안테나랑 계약 끝나니까 나도 눈여겨봐 달라"고 말했고, 제니는 "전화 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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