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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대로 칼 간 전북, '강상윤+현금'에 '정상급 MF' 이영재 영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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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전북 현대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급 미드필더' 이영재까지 품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북이 이영재와 협상을 마무리했다.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쳤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은 이영재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강상윤과 이적료를 수원FC에 주기로 했다. 강상윤은 임대로 수원FC 유니폼을 입는다. 전북은 이영재 영입에 성공하며, 중원에 한층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이영재는 올 겨울이적시장의 대어 중 하나였다. 올 시즌 상무에서 전역한 이영재는 수원FC 잔류의 일등공신이었다. 주장 완장까지 찬 이영재는 중요한 순간 연신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간 득점 역시 이영재의 작품이었다. 수원FC는 이 골을 발판으로 연장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이영재는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다. 2015년 신인자유계약으로 울산 HD 유니폼을 K리그에 입성한 이영재는 부산 아이파크, 경남FC, 강원FC 등에서 뛰었다.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만개하지 못했던 이영재는 2019년 강원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A대표까지 승선했다. 이후 2021년 승격한 수원FC로 이적한 이영재는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영재는 김천 상무까지 포함, K리그에서 9시즌을 뛰며 224경기 출전, 27골-36도움을 기록 중이다. 왼발이 뛰어난 이영재는 탁월한 킥력에 기술과 센스, 시야가 좋다는 평가다.

수원FC 잔류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영재를 향해 러브콜이 이어졌다. 친정팀인 울산, 중앙 미드필더를 찾는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 그 중 전북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를 찾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영재를 점찍었다. 마침 새롭게 부임한 김은중 수원FC 신임 감독이 U-20 월드컵에서 함께한 강상윤 영입을 원하며, 협상의 문이 열렸다. 당초 수원FC는 완전 영입을 원했지만, 임대로 가닥이 잡혔다. 이적료도 수원FC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나왔다. 막판 진통을 겪었던 강상윤의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며, 이영재의 전북행이 확정됐다.

이영재의 가세로 전북의 중원은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백승호가 고군분투했지만, 전북은 중원에서의 창의적인 패스 부재로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영재는 한템포 빠른 킬패스에 능한 선수다.

지난 시즌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무관에 그친 전북은 올 겨울 제대로 칼을 간 모습이다. 일단 지난 시즌 17골을 넣은 '특급 골잡이' 티아고와 귀하디 귀한 '왼발잡이 센터백' 이재익 영입이 공식화됐다.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국대 출신' 권창훈과 '젊은 공격수' 전병관도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이영재 영입을 확정지은데 이어,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추가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