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카라 한승연과 강지영이 故 구하라의 생일을 축하하며 추억 사진을 공개했다.
3일 한승연은 자신의 SNS에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세상을 떠난 구하라와 함께하던 시절의 카라 4인조의 모습이 폴라로이드 사진 속에 담겨 있다. 빛바랜 사진만큼이나 구하라가 멤버들의 곁을 떠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한 그리움을 담아 하늘에서 맞을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멤버 강지영도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故 구하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구하라는 대형 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행복한 모습이다.
한편 故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카라 멤버들과 팬들은 여전히 고인을 추억하며 애정을 전하고 있다.
故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의 멤버로 데뷔했다. 카라는 'Pretty Girl', 'Honey', '미스터', '루팡 (Lupin)', 'STEP', '맘마미아', '점핑 (Jumping)'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데뷔한지 8년여 만에 첫 솔로 앨범 'ALOHARA'을 발매했다. 구하라는 '초코칩쿠키(Feat.기리보이)'로 활동했고, 예능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구하라는 전 남자친구와 법적공방에 시달렸다. 전 남자친구는 2018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상해, 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결국 전 남자친구와 검찰 양측이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고, 구하라는 항소 준비 중이었다.
구하라가 소속됐던 카라는 지난 2022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7년 6개월 만에 발매한 스페셜 앨범 'MOVE AGAIN'의 타이틀곡 'WHEN I MOVE'로 활동했다. 멤버들은 故 구하라의 추모관에 스페셜 앨범 'MOVE AGAIN'과 당시 활동으로 받은 트로피 두개를 놓고와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유족간 상속재산분할 분쟁도 이어졌다. 고인이 9살이던 해 떠났던 친모가 나타나 재산 분할을 요구했던 것. 故 구하라의 친오빠는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소송을 제기,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에게는 자녀 재산 상속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구하라법' 입법을 청원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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