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 트윈스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다.
LG는 3일 고우석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다고 발표했다.
FA 자격 획득을 1년 앞둔 고우석은 지난 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후 전격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 진출을 노크한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소식이 현지에서 전해지지 않았다. 포스팅 기간 초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연결이 됐었으나, 금세 시들해졌다. 그렇게 고우석의 빅리그 도전이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이 생겼다. 1달의 포스팅 기간 마감을 하루 앞둔 3일(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고우석이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근접했다는 속보가 나온 것이다.
당연히 LG도 고우석측으로부터 조건을 전해들었다. LG 차명석 단장은 "조건은 들었다. 윗선에 보고를 했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LG는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락할 때, 조건을 들었다. 구단도 만족할만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때 허락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마무리 투수를 '헐값'에 보낼 수는 없었다. 물론, 선수의 미국 진출 의지를 알기에 어느정도 납득할만한 금액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미국 진출을 돕기로 했다.
그런데 조건을 듣고 바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건, 금액이 LG의 성에 차지 않는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다만, 그룹과 구단 고위층에서 선수의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해 보내주기로 결정하는 반전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었다.
한국시각으로 4일 오전 7시 안에 모든 계약을 마무리해야 했다. LG도 빠른 결정을 내려줘야 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대승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아직 세부 계약 내용이 어떤지는 LG도 알 수 없다. LG가 허락을 했기에, 이제 현지에서 고우석의 에이전트와 샌디에이고 사이에 세부 협상이 진행되고, 마무리 될 예정이다. LG도 대략적인 총액 규모만 알 수 있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